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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의 무대 피렌체

김학영 |2007.08.07 11:41
조회 78 |추천 1
 


베네치아에서 로마로 향하는 열차를 탄 것은 다음날 오전 8시 반 정도로 기억한다. 기차는 이탈리아를 달리고 달려서 과거 세계의 중심 로마에 도착했다.

 

로마의 더위는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다. 대략 42~3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꼭 그런 수치를 모르더라도 일단 느끼기에 '여긴 카타르보다 더하구나 ㄱ-'라는 생각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처음에 숙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느라 땡볕 밑에서 한시간 가량을 고생해야했다 ㅠㅜ

 

그렇게 로마에서 짐을 풀고 기차를 타고 서둘러 피렌체로 향했다. 피렌체 역시 로마에서 꽤나 먼 곳이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근데 어찌저찌 열차를 서둘러 타다보니 유레일 패스만 들고 우리가 탈수 없는 고속열차를 타버렸다.ㄱ- 빈 좌석도 없고 우왕좌왕하던 우리는 겨우 식당칸에서 대충 음식을 시켜먹으며 열차를 타고갈 수 있었다..

 

피렌체의 중앙역 산타마리아 노벨라역 Stazione Centrale di Santa Mario Novella 에 도착한 것은 대략 3시에서 4시가량 되었을 무렵이었다. 다행히 이 도시는 볼만한 것들이 거의 1자로 몰려있어서 동선을 짜기가 쉬웠다.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 - 메디치 예배당 - 산 로렌쪼 성당 - 두오모 - 지오토종탑 - 산 죠반니 세례당 - 시뇨리아 광장 - 베키오궁 - 우피치 미술관 - 미켈란젤로 언덕 - 베키오다리 - 귀환

 

그런데 일단 동선에 짜 놓고 다니면서 본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과 메디치 예배당, 그리고 산 로렌쪼 성당은 웬지 사진이 남아있지 않고 기억에도 크게 남아있지 않다 ㄱ-

 

이 곳에 와서 가장 먼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과거로부터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도시의 풍경과 두오모였다.

 

이 곳의 두우모(큰 성당이란 뜻)는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을 만들기 위해 시험용으로 먼저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과연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두우모1

 

두오모 2

거기다가 옆에 위치한 지오토 종탑 역시도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높이는 84m인데 이 곳에 올라가면 피렌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피렌체 전경은 추후에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감상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아 설명이 빠진 부분이 있는데 산죠반나 세례당의 거대한 문은 일명 '천국의문'이라고 불리운다. 이 문은 10칸의 금빛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각각 성경에 나오는 10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자못 그 크기가 웅장했다.

 

지오토 종탑

 

산죠반니 성당과 천국의 문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서둘러 떠난 곳은 세뇨리아 광장이었다. 이 곳에서 우리는 그 유명한 다비드상과 베키오 궁전을 볼 수 있었다.

 

베키오궁 : 저 앞에 보이는 다비드상이 보이는가?

 

잘 안 보인다면 확대사진을 올려주마 ㅋㅋ

 

그리고 학영은 이 곳에서 피렌체와 사랑에 빠졌다. 일단 다음 사진을 보자

 

이 아저씨가 나에게 딥키스를 했다.

 

딥키스라곤하지만 갑자기 나에게 오더니 귀에다가.. 귀에다가 ㄱ- 엄청나게 진한 뽀뽀를 하고 가버린 것이다 ㅋㅋ 그 강렬한 입맞춤에 넋을 잃은 학영은 피렌체와 바로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저 아저씨 얼굴에 떡칠된 가루가 내 옆얼굴과 머리카락에도 그대로 묻어붙는 바람에 얼굴 한 쪽은 하얗게 된 채로 피렌체를 구경해야했다..하앍

 

그렇게 우피치미술관까지 지난 우리는 마침내 다리를 건너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갔다.

 

이 언덕.. 상당히 높다. 그러나 고된 유럽여행으로 단련된 우리는 별 느낌도 없이 척척 이 언덕을 올라갔다. 꼬불꼬불한 언덕길을 다 오르고 나니 아래로 보이는 피렌체 풍경은 정말이지 환상이었다.

 


 

해가 저물어가는 피렌체는 정말이지 멋졌다. 유럽에 와서 여러곳을 돌아다녔지만 이렇게 엄청난 감흥을 주는 곳은 몇곳 없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란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여기서 더 깊은 감명을 받는다던데 불행히도 난 그 소설을 읽지 않아서 그런 것까진 느낄 수 없었다. 아쉽다 ㅠㅜ

 

돌아올 때는 베키오 다리 위를 건너서 왔다. 베키오 다리는 다리 위에 또다시 건물이 증축된 것으로 원래는 정육점이 있었지만 과거 피렌체를 다스렸던 페르니난도1세라는 사람이 악취가 난다고 하여 모든 보석상을 집합시킨 곳이다. 뭐. 화려했지만 그림의 떡이었다 ㄱ-

 

베키오다리

 

 

그렇게 점점 저녁이 다가오고 간단히 식사를 한 우리는 서둘러 로마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단테하우스를 보았지만 별 감흥이 없었다 ㅠㅜ 이래서 아는 것이 힘인가보다.

 

정말 멋진도시고 사방팔방을 봐도 모든게 다 예쁜 곳이었다. 나중에 또다시 이 곳에 온다면 가장먼저 다시 들르고픈 도시 1순위가 되었다.

 

-계속-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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