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슈타인 가아더(소피의 세계 지은이) 장편소설/박종대 옮김
다 읽고 난 소감은....한마디로 말하자면 정신없다...
후아~ 요슈타인 가아더 본인이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x100, ]
진득하니 글을 쓸 수는 없지만..(곧바로 새로운 생각이 떠올라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주는 끝내주는 페테르
의 50년 인생사
그의 천재적인 재능이(너무 천재면 살짝 돈 사람 있잖아...)문제였을까
불우한 어린시절의 기억이 문제였을까......
마르지 않는 샘물마냥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향연
정신적 과잉과 문화적 포화상태가 무엇인지
제대로 경험하게 해주었다.다 읽고나니 머리가 띵 -
결말은 올드보이가 생각나게 찝찝하게 비극적으로 끝난다...
결코 해피엔딩일 수 없는 그의 삶이었기에 당연한 결과겠지만..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수백 가지 이야기를 담은 메모들이 생겨났다. 또한 동화와 소설, 희곡과 시나리오의 초안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손을 대서 작품으로 만들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럴 생각조차 없었다. 무한한 생각들 가운데 어떻게 단 하나를 선택해서 소설로 만들 수 있겠는가?
나는 결코 소설을 쓸 수 없었다. 그러기에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 나는 메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내 생각에서 멀어져갔다. 처음 떠오른 착상보다 더 새롭고, 종종 더 나은 생각들이 밀려오고 또 밀려왔기 때문이다. 소설가란 장시간, 때로는 몇 년씩, 하나의 사건에만 집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에게는 넌무 일방적이고, 너무 편향적이고, 너무 현실 도피적인 일이었다.
초라한 에고를 타인에 대한 정중함 뒤에 숨기는 사람들보다 약간 거들먹거리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더 흥미롭다. 허영기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즐겁고 유쾌해지려고 애를 쓴다. 이들은 빈둥거리지 않고 항상 전력을 다한다.
나는 1미터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고 확신했다. 헤게가 나와 같이 있던 3일 동안 1미터는 못마땅한 기색응ㄹ 감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거실과 부엌을 이리저리 불안하게 뛰어다니며 헤게의 눈앞에 대고 대나무 지팡이를 마루 휘둘러댔다. 헤게가 왜 그런 그를 보지 못하는지가 내겐 하나의 수수께끼였다.
거미는 자신이 짠 거미줄에 갇혀 산다. 처음에는 아주 섬세하게 거미줄을 짜나가다가 나중에 실수라도 하게 되면 그 속에 가만히 칩거해버린다.
70년대 말엽에 한 덴마크 평론가가 문단의 의뢰로 그해 출간된 모든 노르웨이 시집을 읽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성공한 작품이 없다고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형편없는 책들이 너무 많다는 것만이 아니었다.. 좋은 책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것도 문제였다. 우리는 말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며 사는 족속이다. 우리는 지금 소화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문화를 생산하고 있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그녀가 다시 물었다. 정말 모르겠어요? 당신이 괴물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