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잘 다니다가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왜 교회를 떠냐냐고 물으신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내 경험상으로 가장 많았던 것은 '목사가 돈을 너무 밝히는 거 같아서', '어떤 집사가 너무 잘난척하고 다녀서', '장로, 권사들이란게 저렇게 하니' 등 사람에게 실망해서 교회를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늘 스크루테이프(삼촌 악마)가 웜우드(조카 악마)에게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협박으로 편지를 시작하고 있다. 이유는? 웜우드의 환자(악마가 맡고 있는 인간)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악마는 사람이 교회에 나가는 것으로 절망하고 끝이 날까? 천만에. 우리의 스크루테이프는 아직 절망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2장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끝임없이 말해준다.
오늘 스크루테이프가 가르쳐주는 방법은?
교회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교회라니? 에베소서에서 말하는 전우주적인 교회(아무리 담대한 악마라고 이 영적인 교회앞에서 두려워한다고 한다.)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교회, 기독교인들의 모임으로 환자를 다시 사탄의 품으로 돌이키라는 것이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교회를 이용하라니. 서로에게 힘이되고 쓰러진 자를 일으키고 힘을 주라는 교회공동체를...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이것은 우리가 이미 한두번쯤은 들어보았던 익숙한 이야기이다. 사람이 싫어서 교회를 떠나는 것.
군대에 있다보니. 예를 들면 나를 괴롭히고 나에게 모멸감까지 안겨주는 상관이, 선임이 교회에서 해맑은 미소로 '축복한다'고 말한다면 그 교회에 나가는 후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저 사람이 다니는 교회라면 거짓이야. 이건 진리가 아니야.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1장에서도 말했듯 악마는 우리에게 영적인 교회는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사람들(=교회를) 통해서 우리를 쓰러뜨리고 다시 사탄에게 돌이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때 사탄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그대로 인용하면 '단지 환자의 머릿속에 이런 질문만 떠오르지 못하게 하면 돼. '나같은 사람도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 어떻게 옆에 앉은 저들의 다른 결점만 보고 그들의 종교가 위선이자 인습에 불과하다고 단정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빚쟁이 비유로 말씀하셨다. 1억을 빚진 사람이 그 빚을 탕감받고 나오는 길에 자신에게 100만원을 빌린 사람을 때리고 그 돈을 갚으라고 했다고 하는 이야기.
사람에게서 실망할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나도 또한 저와 같은 죄인이라고 하는 그리스도 앞에서의 겸손이다.
그런데 사탄은 우리에게 다른 겸손을 선물로 준다.
그대로 인용 '이렇게 교회에 나와 별 볼일 없으면서도 잘난척하는 이웃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겸손이요 선심이라고 생각하구 있다구'
교회에서 사람으로 인해 실망하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나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