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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간다던 신입이 문자 한 통 남기고 사라짐

쓰니 |2026.05.11 09:43
조회 3,480 |추천 8

작은 스타트업에서 인사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5년 차 직장인입니다.


지난 몇 달간 수십 개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세 번의 면접 끝에 정말 공들여 뽑은 신입 사원 한 명이 어제 첫 출근을 했습니다.


회사 분위기를 밝게 해줄 것 같아 대표님도, 팀원들도 기대가 컸죠.


오전 9시,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나타난 신입 사원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사내 시스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듣는 모습에 이번엔 제대로 뽑았구나 싶어 안심했죠.


"OO 씨, 오늘 첫날이니까 팀원들이랑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메뉴 뭐 좋아해요?"

"아, 제가 첫날이라 긴장이 돼서... 오늘은 혼자 가볍게 먹으면서 동네 지리 좀 익히고 올게요. 괜찮을까요?"


너무 자연스러워서 정말 긴장되나보다 하고 흔쾌히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1시가 지나고, 1시 30분이 되어도 OO 씨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걸었지만 전원은 꺼져 있었죠.

설마 무슨 사고라도 났나 싶어 팀원들 모두가 걱정하던 찰나, 제 개인 카톡으로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대리님 죄송합니다. 오전에 겪어보니 제 생각과는 분위기가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점심 먹으면서 고민해 봤는데 저랑은 안 맞는 것 같아서 이만 그만두겠습니다. 연락은 안 주셨으면 합니다."


그 짧은 메시지를 끝으로 그는 저를 차단했습니다.


저희 팀은 그를 뽑기 위해 쏟았던 시간, 다른 우수한 지원자들에게 보냈던 거절 메일,

그리고 오늘 아침에 세팅한 새 노트북과 비품들을 보며 허탈함에 빠졌습니다.


추측컨데 오전에 다른 회사로부터 추가 합격 전화를 받은건 아닌가 싶네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최소한의 인사는커녕

밥 먹으러 간다며 거짓말을 하고 사라지는 게 2026년의 쿨한 퇴사 방식인가요?


회사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감정을 소모했는데,

신입은 안 맞으면 끝이라는 태도로 모든 걸 무너뜨렸습니다.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요즘식 개인의 자유인가요,

아니면 사회 초년생의 선을 넘은 무례인가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59371

추천수8
반대수3
베플ㅇㅇ|2026.05.11 15:20
이젠 글씨 크기와 폰트만 봐도 맨 아래 어떤 출처링크가 걸려있을지 감이 오네요. 25년전에도 점심 먹고 오겠다고 도망간 사람들이 있었는데, 너무 구시대적 케이스를 설정 하신거 아닌가요... 분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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