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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여미숙 |2007.08.08 22:05
조회 43 |추천 1


요즘 인터넷상에 이슈가 되고 있는 디워와 심형래감독.

나도 관심이 있어 인터넷상에 있는 기사들을 꼼꼼하게 읽어보았더랬다.

아직 영화 디워를 보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볼 예정이다.

www.d-war.com에 들어가서 시놉시스와 데모필름을 먼저 감상해 보았다.

요즘 디워에 대한  사회현상은 기현상인 것은 사실이다. 이런 기 현상에 대해 나도 내 생각을 담아보고 싶어졌다.

 

나는 권위의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권위의식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애정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심형래감독은 주류라고 하는 충무로 영화계와는 다르게 비전공자가 단순히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오랫동안 매진했다는 것은 칭찬할 만 일이다.

어떤 감독은 더 이상 심형래감독의 열정은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많은 다른 감독들도 열정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도 열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왜 다른 사람의 열정은 인정하지 않고 그의 시도와 노력을 폄하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더이상 애국심 마케팅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것도 이해하기가 힘들다.

한국영화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방학시즌에 맞물려 가족영화로서 어린이 관객과 40대 남성들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마케팅전략을 다 써야 한다고 본다.

더군다나 순수한 한국기술로 CG처리한 거며 엔딩으로 아리랑이 흐르는 것이며 미국에 1500여개 상영관에서 상영예정이며 허황된 과장이 아니라면 쓸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은 다 써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이 한국영화 불황의 시기에.

남에게 피해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리고 관객들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말에 동감한다.

정말 평가는 관객들이 냉정하게 하는 것이다.

재미있으면 보는 것이고 입소문을 낼 것이고 재미없으면 안 보는 것이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남들이 다 봤다고 해서 보러가는 사람은 아니다.한국국민의 1/4이상이 영화관에서 봤다고 하는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 '왕의 여자' 다 나는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다.

그다지 강하게 땡기지 않았다.

나중에 sky채널에서 봤을 뿐.

어떤 사람들은 심형래 감독을 좋아해서 보는 경우도 있고 그가 안스러워서 격려해주고 싶어서 그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어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심감독은 그 일을 의도적이었든,아니었든 해 내어서 사람들을 극장으로 오게 한 것이다.

이것도 그의 대중적인 능력이라고 본다.

그가 개그맨출신 감독이어서 반은 평가절하한다고 하는데 더 이상 그는 피해의식에 빠지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충무로는 그렇게 생각할른지는 몰라도 나는 그가 개그맨출신이어서 현재 굉장한 잇점이 있다고 본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이름도 일일이 다기억하지 못한다. 더 더욱 얼굴을 모르는 경우는 더 많다.

하지만 심감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알고 있으며 디워가 그가 만든 영화라는 것도 거의 다 알고 있으며 그의 전작까지도 대강은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타 감독들에 비해 굉장한 대중적인 장점이 있는 것이며 더이상의 피해의식은 좋지 않다.

그의 대중적인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인간적인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힘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전문가 비전문가라는 것이 모호해졌다.

영화평론가가 아니어도 영화매니아들은 영화평론가 뺨 칠정도로 전문가적인 사람들이 많아 졌다.

영화관계자들이 관객의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나는 영화계에서 발벗고 나서 이만큼의 성과에 대해서라도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한국영화중 SF불모지에 이런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을 해 주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제작비를 300억이냐 700억이냐 하면서 그 정도 지원해 주면 디워보다 훨씬 더 잘 만들거라고 한다.

하지만 시도한 사람이 없지 않은가? 현재 심형래 감독외에는.

그 오랜기간동안 포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처음 우리기술로 시도하려다 보니까 이 정도로 많이 들어갔겠지만 그가 다음에도 SF영화를 찍는다면 축척된 노하우와 기술로 더 적은 제작비로 나은 영화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부가창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

할리우드는 비싸서 엄두도 못내는 다른 나라의 영화에 우리의 CG기술을 팔 수도 있을 것이고.

 

나는 인터넷상에 디워에 대한 찬반내용을 읽으면서 몇가지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 사회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다양한 생각들을 경청해주고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 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네티즌들이 좀 더 성숙했으면 좋겠다.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상에 올리거나 댓글을 달 때도 좀 더 예의가 있으면 좋겠다.

상스럽게 얘기한다든지 자기와 다른 생각이라고 해서 욕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하다고 본다.

심감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의 안티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그리고 영화평론가나 영화관계자분들이 디워나 심감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마땅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들도 영화인으로서 영화에 기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영화감독과 영화에 대해 애정어린 비판이어야 할 것이다.

잘 한 것과 부족한 것 그리고 미흡한 것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전문가라면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완벽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부족하고 미흡하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노력하고 시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누군가의 지적처럼 이 영화가 심감독의 마지막 영화가 아니고 더 나은 영화를 위한 시작이 될 수 있으니까.

나는 심감독의 팬도 아니고 SF매니아도 아니다.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팬이다.

그전에도 그의 영화를 관심있게 본 적은 없지만 그의 개그도 그다지 싫어하진 않는다.

그의 학벌 얘기가 나왔을 때도 그에 대한 별반 생각이 없다.

고대졸업은 안 했지만 인맥을 위해서였든 아니든 고대 대학원을 나왔고 고대대학원의 무슨 1년과정을 수료한 것을 포장하고 싶었을 것이다.

왜? 우리사회는 좋은 학벌을 원하니까.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벌을 보니까. 병폐에 가까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학벌 위조얘기가 나왔을 때도 한국사회에서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까발리고 보면 아주 많이 나올거라고 본다.

우리는 검증이라는 것에 매우 약하고 엄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그것을 조장했다고 본다.

우리 사회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아니 그 이전에 인간성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디워를 보고 싶은 이유는 심감독의 영화를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평론가들이,다른 영화감독이,영화사 대표가 얘기 한 것처럼 정말 형편이 없는지 내 눈으로 평가하고 싶고 심감독의 열정에 노력에

대해 힘을 주고 싶고 격려를 해주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용가리때는 이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었다.

이런 마음이 든 이유는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거울삼아 하나의 일에 끝까지 자신의 열정을 보인 사람들에게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쳐 주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하는데 우리 구조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한국영화에서 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스크린 배급문제일 것이다.

몇 몇 영화가 스크린을 독식 해 버리는 이 문제가 나는 더 심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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