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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께 고합니다. 부디 읽어주십시오.

홍성현 |2007.08.14 03:13
조회 587 |추천 13

오늘 진중권님이 오마이뉴스에 올린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당신

 

의 블로그에 네티즌이 쓴 글과 당신이 쓴 글, 그리고 100분 토론도

 

시청 했습니다. 당신이 한국에서 명예로운 직업으로 인정받는 교수

 

이자 평론가라는거 잘 알고 있고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을

 

썼는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좋아도 방법이 잘못됐다면 그

 

건 올바른게 아니지요.

 

우선 지금 구도가 진중권vs네티즌 으로 흘러가는것에 대해 참 유감

 

스럽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비난하는 네티즌을 '디빠', '심빠'라는

 

말로 매도해버렸고, 네티즌 또한 그런 당신의 말에 욕설댓글, 블로

 

그 테러로 응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당신은 기사를 올렸구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둘다 잘한거 없습니다. 당신은 적어도 공

 

인의 입장으로써 지상파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토론 프로그램에 참

 

여 한 이상 단어의 선택과 피력하는 과정과 논리를 펼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고, 네티즌들 또한 진중권님의 논리가 맘에 들지

 

않았거나 진중권님의 단어선택, 태도등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그것

 

에 대해 지적하고 반박했어야지 그의 블로그에 욕으로 도배하고 그

 

를 모욕하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옳습니다.

 

그렇지만 몇가지만 집고 넘어갑시다. 일단 제가 쓴 글은 진중권님께

 

쓰는 글이고 당신이 진심으로 읽어보길 바라는 글이라는걸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진중권님께 하고싶은 말 위주로 서술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당신은 공인입니다. 네티즌들은 개개인의 집단이지만 당

 

신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평론가로 인정받고 있는 공인입니다. 그

 

런데 온 국민이 시청 가능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그런식의 과격한 발

 

언은 공인이 취해야할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네

 

티즌들이 취한 공격적 행동에 반해 당신이 취한 입장 또한 공인으로

 

써 해서는 안될 행동들이었습니다. 아무리 당신들에게 네티즌들이

 

모욕을 주는 댓글로 당신의 블로그에 테러를 가했다 한들, 그 블로

 

그가 당신의 개인적인 홈피라고 한들, 당신이 블로그에 올린 그 글

 

은 누가봐도 공인이 취하기에 적합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혹시 '내가 무슨 연예인이냐 공인 공인 하게' 라고 말씀하신다면, 분

 

명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당신은 공인입니다. 일반적인 시민의 발

 

언보다 그 파급효과가 크고 당신의 행동에 언론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이상 당신은 엄연히 공인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지상파 프로그

 

램에서 '대중들이 발동이 났다', '꼭지가 돌았다', '거기서도 무릎팍

 

도사 할껍니까?',' 인터넷 집단에 묻혀서 까분다','배움에 대한 욕구

 

도 없고 돌머리' 라는 식의 부적절한 용어 선택과 인신공격성 비난,

 

또한 네티즌들을 향해 '디빠', '심빠' 라는식의 매도성 발언은 부적

 

절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신도 인간이고, 황우석교수 발언 때 그

 

런 험한 꼴을 겪은이상 감정이 개입될수도 있지만 그 감정을 토론

 

프로그램에서 표현했을때의 여파를 생각하지 않고 말씀 하셨다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정치가중 대통령에게 반감을

 

가진사람들도 있을겁니다. 사적인 자리에서야 노무현 대통령'님'이

 

아닌 '노무현','걔가', '그x끼' 등의 발언도 할수있습니다. 그렇지만

 

공개적 발언 장소인 의회나 방송에서 그런식으로 발언하진 않습니

 

다. 네티즌들이 당신의 비평가로써의 자질을 문제삼은것이 괜한 꼬

 

투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로 심형래 감독의 마케팅에 대해 '영화의 작품성이 아닌 애

 

국심으로 승부하려 했다' 라는 식의 발언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습니

 

다.

 

영화는 예술이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도 상업활동의

 

일종입니다.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를 극장에 상

 

영 함으로써 관객들은 영화를 '돈을 지불하고' 보는 일종의 상행위

 

입니다. 당신의 영화에 대한 견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화가

 

오간다는 점에서 일종의 상행위라 말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행위

 

를 하는데 있어서 마케팅 전략으로 '애국심'을 사용할수도 있는 것

 

이고,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왈가왈부 할수는 없습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순수 국내CG로 영화

 

제작했다는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는 점에서 애국심을 마케팅전략으

 

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애국심에 호소한다

 

고 해서 영화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격상된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관객들은 돈을 지불하고 영화를 관람한다는 입장에서 냉정합니다.

 

재미의 있고 없음으로 영화를 판단하지 마케팅으로 영화를 판단하

 

지 않습니다. 제가봐도 디워 CG에 비해 스토리가 너무 빈약한 영

 

화지만 관객들이 CG만으로 만족했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세 번째로, 네티즌의 반응에 대해 진중권님이 재반론한 태도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예를들어 초등학생이 당신에게 욕을하고 주먹질을 했다고 합시다.

 

그랬을때 당신은 좋은말로 타이르거나 그것으로 부족할 시 엄한 꾸

 

중을 할껍니까, 아니면 똑같이 욕을하고 주먹을 휘두를 껍니까?

 

네티즌 중에는 진중권님과 비슷한 정도의 학력과 지식수준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학생, 혹은 배움의 정도가

 

진중권님에 못미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발언에 대해서 당

 

신이 '아그들왔냐?', '엉아', '쌔려줄께' 라는식의 단어가 포함된 글

 

을 당신의 블로그 대문에 올리는 것으로 대처했다는 것은 당신의 지

 

식수준과 그 위치를 놓고봤을때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행동

 

이라고 보입니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말할때는 상대방의 수준을

 

고려하여 말해야 한다' 라고 배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네티즌

 

중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중인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네티즌

 

들의 댓글도 적절치 못했지만 그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블로그 대문

 

에 올리신 글이 적절하셨다고 보십니까? 적어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 이시라면 말한마디가 사람의 정서에 미치는 영

 

향이 얼마나 큰지 잘 아실꺼라 믿습니다. 그런분이 마치 초등학생의

 

주먹질에 똑같이 주먹질로 대응하는 식의 태도를 보이신 것은  실수

 

하셨다 생각됩니다.

 

혹 블로그가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주장하신다면 그 글의 대상이 네

 

티즌들이라는 점에 있어서 더이상 개인적 공간에 올린 개인적 글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토론의 패널로 참가하실 정도면 토론이 과연 무엇인지 정도는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하는 것' 을 말하며 나아가서 한 주제에 대해 서

 

로의 의견교환을 통한 합의점, 타협점을 찾아서 일에 대한 원만한

 

방향과 해결점을 찾는 것이 토론입니다. 그렇지만 100분토론에서

 

진중권씨가 취한 태도는 방향과 해결점의 도출 아닌 대중들과 찬성

 

쪽 패널에 대한 '설교' 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설교와 교육, 가르침은 강단에서 하시는 걸로 족합니다. 당신이 지

 

식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해서 네티즌 위에 있다고 감히 말씀

 

하실수 있겠습니까? 진중권님을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중

 

하나로써 당신의 행동과 태도와 발언에 대해 실망해 일개 대학생 나

 

부랭이가 한말씀 드렸습니다. 전에 '나를 공격하려면 숨어서 하지말

 

고 드러내고 해라.' 라고 말씀하셨지요? 전 세종대학교 역사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며, 당신이 연락 주신다면 기꺼히 당신과 만날 용의

 

가 있고, 당신앞에 나설수 있고, 당신앞에서도 같은 태도를 보일수

 

있습니다. 부디 한국의 지식인중 한사람으로써의 위치를 공고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더이상 대중들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

 

으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정중하게 쓰려고 노력했으나 부족한 저로

 

써 실수한 점이 있을수 있고 그점에 대한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

 

진중권님. 부디 그 지식과 식견을 대중들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디워 만드신 심형래 감독님. 정말 고생하셨

 

고 이번영화 CG보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진중권님. 진중권님도

 

심형래 감독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영화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라는것도 알고있습니다.. 두분다 감사합니다.

추천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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