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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책상위에 불 하나 켜

이찬숙 |2007.08.14 06:00
조회 48 |추천 0

새벽녘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책상위에 불 하나 켜놓고 의자에 앉아

빗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커다란 폭우소리 같기도 하고

지나가는 소낙비 같기도 하고

이슬비나 보슬비는 아닙니다.

커다란 소리가 들리니까요.

 

창문을 닫습니다.

소리의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울림과 잔향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커다란 소리에 무서움을 느끼던 조금 전과는 달리

빗소리가 묻어버린 소리에서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비가 가져온 고요 속에서

내가 혼자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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