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전공한 사람으로써의 디워 사건에 대한 짧은 생각
100분토론과 진중권 문화평론가인가 문학평론가인가
난 영상을 전공한 마이너의 한 사람으로써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워를 얼마전 보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100분 토론 영상까지 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문화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진중권이라는 평론가의 큰 실수는 자꾸 엔터테인먼트용 SF 괴수영화 '디워'에 대해 자꾸 자꾸 아리스토텔레스까지 들먹이며 서사적 구조나 플롯을 논하는데에 있었다. 그러면서 정말 당신이 ‘문화’평론가인지 ‘문학’평론가인지 헤깔리게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었다.
플롯이 없으니 평론할 가치도 없다고?
실제로 영화나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기본’에 충실한 이 후 그것을 발판으로 하여 응용하여 장르나 형식의 변형이라든지 이야기 전개와 기승전결의 구조들을 변형해 가면서 자신의 작품의 ‘작품적’ 역량을 키워간다. 다만 이게 예술이나 작품성이라는 것을 평가할 떄, 아이러니하게도 기본을 알고 응용하면 작품성으로 승화된 것이고, 모르고 그와 비슷한 응용한 것과 같은 결과물을 냈을 때는 “뽀록”이거나, 기본도 되어있지 않은 작품도 아닌 작품으로 비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작품성’이란 것도 사실은 평가하는 주체에 따라 굉장히 상대적인 것이고, 그 평가의 기준 역시 당신과 같은 ‘평론가’ 내지는 ‘지식인’으로 대두되는 고전적인 ‘평단’의 평가와 ‘일반대중’ 사이에서 ‘작품성’이란 과연 어떤걸 진정한 작품성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평단이 좋게 말하면 ‘작품성’이 뛰어난 것이고, 관객이 좋게 말하면 ‘대중성(상업성)’이 크기 때문에 작품성은 당연히 그 만큼 떨어지게 되는 것인가? 여기에 내가 한마디 보태자면 디워는 태생부터가 ‘엔터테인먼트’ 였고, ‘킬링타임’용 마케팅 콘텐츠와 근접하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작품성’은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가 내려져야 마땅할까?
그런데 가만 보아하니, 진중권 평론가는 이에 계속해서 ‘작품의 기본’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말하는 그 ‘기본’이 다름아닌, 아리스토텔레스의 기본적인 서사구조였다. 참 고전적 지식인 다운 발언이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디워라는 작품은 기본이 안되어 있으니 논할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내뱉는다. 근데 웃긴 것은 가만히 자세히 들어보니, 심지어 자기말로도 자신의 의견의 약점을 피해가기 위해 아주 슬쩍 아래와 같은 말을 흘린다.
예술영화의 잣대로 디워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플롯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면서, 디워는 그 자체가 없기 때문에 디워를 논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리고 그 중 100분의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굉장히 많은 시간을 저 얘기하느라고 시간을 할애한다. (그것도 매우 자극적인 표현으로) 난 그러면서 자꾸 평론가로써의 당신의 자질과 존재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는 위에서 ‘작품성’에 대해 무엇을 기준으로 그 ‘작품성’을 논하느냐에 대해 언급했다. 진중권 평론가가 말하길 아리스토텔레스를 한번 더 꺼내들며, 장르 영화의 기본인 ‘인과관계’와 ‘플롯의 견고함’을 이야기 했다. 그런데 당신말을 바꿔 말하면 ‘장르영화는 반드시 견고한 플롯이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이 된다. 근데 디워가 당신이 잘라 얘기하는 ‘장르영화’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 특히나 미국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에 할리웃에서는 더더욱 그렇단 이야기처럼 들린다. 근데 과연 그럴까?
자,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심형래 감독은 흥행하기 위해, 플롯의 견고함을 없애고 (아니 아예 플롯을 없앴다고 해보자) CG에 몰두하여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진짜 같은 ‘용을 재현’해 냈다고 말이다. ( 좀 말이 드라마틱 할 수도 있는데 난 지금 심형래 감독 편 드는게 아니다.) 이걸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작품성’이라고 하기엔… 소위 당신 평론가들이 보기엔 어째 ‘문학’ 딸리고 ‘플롯’이 없기 때문에 작품성이란 것 자체가 없어 보이는가?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데? 작품성을 그렇게 분석하는가?
이거 어째 ‘작품’과 ‘콘텐츠’를 구분도 못하고 평론을 한다?
‘작품성’이란 말 자체도, 사실 지금은 누가 평가한 것이 진정한 ‘작품성’이느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여기서 고전문학과 같은 학문적인 작품성은 제외하고 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작품성이란 지금과 같은 현대시대에서 ‘자본력’이 투입된 ‘영화’ 같은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왜? ‘영화’ 처럼 순수 예술작품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완전히 상업용도 아닌 둘 다 걸치고 있는 신기한 놈이기 때문이다.
평론가들도 ‘작품’과 ‘콘텐츠’를 좀 자기 자신이 명확히 구분하여 주길 바란다. 특히 진중권씨는 이 말을 좀 새겨들었으면 한다. 디워 같은 ‘콘텐츠’에 근접한 엔터테인먼트물에 학문적인 ‘작품’을 재는 잣대를 들이되니 당신 말처럼 평가할 게 없는게 되는거다. 근데 왜 그걸 큰소리로 떠들어? 그건 누워서 침 뱉기 밖에 안된다. 그 자리에서 왜 자꾸 플롯 얘기를 해대지?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안 꺼냈으면 이 얘기 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300억짜리 이무기 영화의 작품성과 그 가치
지금 디워의 '용의 가치’를 사람들은 단순하게 말해 ‘CG가 좋다’ 정도 쯤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근데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다시 그 CG를 자신이 생각하는 'CG 기술만 남은 작품' 쯤으로 낮추어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디워의 CG는 단순히 그래픽의 퀄리티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CG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가 있다. 어쩌면 디워의 작품성은 CG 그 자체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CG 그 자체인 '이무기'다. 주인공의 연기가 없다느니 하는식의 독설은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을 몰라보고 하는 소리다.
디워는 이미 기획 자체부터 타겟이나 소재 자체가 작품성이란 가치를 기존 영화에 비해 다른 쪽으로 전환하여 생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평단에서 찾는 영화로써의 작품의 의미있는 요소는 우습게도 뭔가 더 대단한 요소를 찾으면서도(여기에 꼭 평론가들은 스토리라인, 플롯 얘기를 들고 나온다) 대충 넘어가는 ‘한국’ ‘아시아’ ‘이무기’ ‘용’ ‘CG’ 와 같은 심플한 것들이다.
디워는 태생적으로 작품성을 분석할 때 작품 내적으로 플롯 운운하는 방식이 맞는게 아니라, 태생적으로 소재와 CG 그 자체가 작품성이란 얘기다. 내가 보기에 디워는 소재나 기획의 원천지 같은 요소만 가지고도 외국 시장에서 승부를 해볼만 하다고 본다. 이것 자체를 이 작품의 존재 이유 및 작품성으로 놓고 보아야 마땅하다. 디워에게 있어서 기존 ‘작품성’에 대한 평가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단 이야기다.
그럼에도 평단은 또다시 해외 흥행까지 걱정해준다. 작품성이 없으니(플롯이 견고하지 못하니) 해외에서 안먹히지 않겠느냐고? 그리고 작품성과 더불어 자꾸 애국주의 마케팅 얘기까지 함께 거론되는데, 그런것으로만 승부를 하면 국내에선 되는데 미국에선 안먹히지 않겠냐고? 그들은 그러한 맥락으로 국내에서의 애국주의 마케팅을 욕하고 있다. 이 영화는 내 생각엔 미국에서까지 흥행한다면 정말 초대박이겠지만, 만약 미국이라는 메인스트림에서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다른 해외시장을 노려볼 수 있는 힘을 가진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디워가 만약 할리웃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들지 못하더라도 후에 여러 나라 수출이나 DVD, 캐릭터 상품 등. 기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콘텐츠형 영화가 가지는 여타 영화의 존재이유와 마찬가지로, 다른 전체적인 요소를 봤을 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이미 높다는 것에 있다. 심지어, 할리웃보다 CG에 들이는 비용 적게 들였지 않은가? 적게 들여서 이정도 나왔으니 해외시장에서 미국 외 시장에서도 분명 수요가 있을 것이다. 헐리웃 영화와 비슷한 수준의 영화를 완성함에 있어서 투자비 대비 이익이 높을 수 있는 이유 또한 그것이 디워의 제작비 펀딩을 그 정도로 가능하게 했던 일일 것이다.
해외 경쟁력 걱정에 플롯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평론가들
그렇다면, 미국의 수많은 오락 영화의 흥행 요인으로써 '플롯의 탄탄함'이 손 꼽히는가?
정말 진지하게 얘기 하는건데 이른바 디워 같은 작품에게 왜 작품성을 평가 하려 드는가? 트랜스포머는 플롯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데도 플롯이 있으니까 작품성이 있는건가? 아리스토텔레스까지 들먹이며 플롯이니 인과관계를 침 튀기게 얘기해야 하는가?
디워의 흥행을 걱정하며 작품성 얘기를 하는 것 자체는 둘째치고 기획부터 일종의 콘텐츠로써의 상품과 오락 영화로써 제작된 디워에게 흥행 걱정 치고는 플롯 분석은 좀 아니지 않는가? 결국 간추리자면 당신들이 걱정해주고 싶은 본질은 해외에서의 마케팅 포인트를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아닌가? 그 수단으로써 국내에서는 애국주의 비슷한 수단이 쓰였을 수 있고, 물론 해외에서는 또 다른 포인트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근데 당신들이 걱정해주는 플롯의 견고함은 그 포인트의 맥락에서 일단 제외 대상이다. 그걸 얘기할게 아니라는 거다. (다만 당신들이 아는게 그런것 뿐이라서라고 하면 할말이 없다)
아니 그런 얘기를 꺼낼거면 당신부터가 디워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들을 분석해서, 미국에서 잘 될만한 꺼리 즉, '포인트'를 잡아서 평론해보는 건 어땠을까? 이 포인트는 당신들이 쉽게 얘기꺼내는 작품의 완성도 측면의 작품성이나 플롯, 스토리라인 이외에 많을 수 있다. 물론 그것을 발굴해 주는 것도 당신들 역할이고. '스토리가 없어~' 같은 얘기는 극장갔다온 옆집 순이도 할 줄 안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사람들한테 '할줄도 모르는게 입만 살아가지고' '그럼 니가 한번 만들어봐' 소리를 듣는 이유는 그들이 하는 비평에는 자기 중심적인, 소위 평론가적 제한적 지식의 이기성에도 기인한다. 항상 이러한 자기의 기존 지식에 기반한 평가에는 비판은 있되 대부분 장점과 단점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그에 대한 대안보다는 그냥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뭘 더 어쩌라고? 하는 식의 무책임함에 있다. 그리고는 욕하는 사람도 있어야 발전이 있지 않냐고?
평론가가 제대로 된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르려면, 그러한 발전을 위해 좀더 초점을 맞춰서 비평하는 평단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지금 진중권 당신같은 사람이 입에 오르내릴 때 화두가 되는 제목이 뭔가? '네티즌들이 꼭지를 돌게한다.' '뭔 말도 못하게 한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형국을 회피하려는 패배자적 주장밖으로 밖에 안들린다. 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때 왜 진정, 그런 공중파까지 나가서 당신의 쓸데 없는 독설만 강조되도록 입을 놀렸는가? 그 자리에서 토론의 주제에 맞는 괜찮은 대안이나 제안을 한번이라도 펼쳤다면 이처럼 후폭풍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대체 TV에 왜 나가서, 또 거기나가서 그것밖에 못했나?
제대로 된 평론가라면, 비판만 할게 아니라 당신이 했다는 그 '분석들'을 통해 대안을 내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디워관련 100분 토론에서도 나왔듯 지나가는 말로는 대안을 위해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는 하면서, 왜 네티즌들이 입을 막는다고 어리광을 부리는가?
또 정말 입만 살아가지고 그런 말만 내뱉으면 다인가?
그 토론회에서 위에서 얘기한 발전적인 대안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그런 생각이 있었고, 얘기할 수도 있었을 수도 있다. 다만 이미 그런 큰 공중파 방송에서 자기 의견을 말할 기회는 벌써 물건너 갔고, 당신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그게 안타까울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심형래의 차이점
진중권이 제대로 된 “문화평론가”라면, 디워라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플롯의 견고함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논하는 식의 발언은 안했을 것이다. 자막에 그냥 ‘철학자’나 ‘독문과 교수’ 쯤으로 설명자막이 떴으면 그렇게 얘기하더라도 그냥 넘어가 줬을 수도 있다.
진중권 발언 파문(?)에서 보듯 아직도 많은 평론가들이 ‘영화’를 평가할 때 따져대는 작품성은 위에서 언급하지 말자고한 고전문학적 작품 분석 방식과 근접하지 않던가? 물론 조사해보지는 않았지만 일부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영화는 마치 국사 교과서처럼 과거에 있었던 사실에 대해 빗대어 정확히 점수를 내릴 수가 없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 사실에 기초한 역사 조차 해석자의 위치나 입장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지 않은가? 비교나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에 당신말대로 디워가 플롯이 전혀 없는 기존 작품성의 잣대에서 엇나가는 작품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그 옛날방식의 잣대 외에 한 코미디언 감독의 작품 형식의 반란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 뭐 당신말대로 설령 디워에는 그럴듯한 플롯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쳐보자. 그러면서 나는 다시 디워의 존재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당신이 그저 공격을 살짝 피해가기 위한 말로 “엔터테인먼트 영화에 예술영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아니더라도” 설령 CG를 보여주기 위한 억지 설정과 영상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CG 보여주려고 여자 1명 잡으러 엄청난 군대가 몰려온다 하더라도) 이 영화는 심지어 플롯이 없다고 해도 그것과는 다른 성격의 영화라는 걸 이해한 평론을 해줬어야 한다. 적어도 문화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으면 말이다. 왜 플롯 조차 없는 90분짜리 영화가 나올 수가 있었을까에 대해 생각은 제대로 해보았는가? 그것도 300억 넘게 들여서 말이다. 이건 뭔가 기존까지 한국 영화와는 성격부터 다르지 않나 생각은 못해 봤는가?
“90분짜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써 디워를 다시 분석해보라.
"왜 디워만 갖고 그래?" 심형래 감독의 말이다. 그래 진짜 왜 디워만 갖고 그러냐? 이건 심형래 감독을 옹호하고 말고를 떠나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기획 제작되는 상업논리를 잘 모르고 떠드는 얘기 같다. 당신이 비교적 잘했다고 얘기 꺼내는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는 당신이 얘기한 억지 설정으로 CG 보여주기식 설정 내용이 없었는가? (그래도 디워는 해도 너무 한다고?) 트랜스포머의 태생 역시 변신로봇을 CG로 보여주면 흥행하리라는 단순한 상업적인 의도로 인해 제작된 영화다. (아니라고?)
왜 거기선 난데없이 로봇들이 우주에서 날아와 지구를 서로 지키겠다니, 빼앗겠다니 싸우다가 끝나나? 따지고 보면 얘네들(로봇들)도 당신이 얘기 한 여자 한명 잡으려고 군단 쳐들어 오듯이.. 로봇들이 쳐들어와서 ‘지도가 그려진 안경’ 하나 찾겠다고 도시를 개판 만들어 놓지 않던가?
진중권 평론가 본인은 디워 이전의 기존 할리웃 괴수물이라든지 엔터테인먼트 영화가 가지는 존재 의미나 분석해야 할 다른 항목들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당신 말대로 객관적으로 디워와 유사한 영화들을 다시한번 고정관념 없이 다시 제대로 분석해 보기 바란다.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평가했냐에 따라, 혹평은 호평이 될수도
위쪽에서 언급했듯이 문학이나 영화를 ‘배운 사람’들은 이것을 응용하려고 형식을 변형하는 실험을 한다. 또 이것을 평단은 이를 예술적 작품성으로 인정들 한다. 그런데 얘네들이 하는 건 작품성이 있는 시도이고, 심형래가 플롯 없는 90분 짜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든 것은 평가할 가치도 없단 말인가?
자, 그럼 작품성 뛰어난 작품들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자. 까 놓고 얘기해서, 딱 봤을 때 처음에 조금 알아먹기 힘들다가 나중에 이해 시키면, 아니 심지어 나중에 이해도 안 시켜주고 여운만 남기거나, 그냥 결말을 열어버리거나 하면 흔히들 얘기하는 ‘작품성’ 있는 작품으로 평가될 확률이 높지 않은가? 거기다가 불친절하게도 쉬운 이해를 돕는 대사는 줄여버리고, 몇 마디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함축해 버릴 때. 그래, 산문보다 운문이 어찌보면 더 힘들다고 하는 것도 어찌보면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어 ‘있어보이는’ 것 처럼 만드는 것도 기인한다고도 본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렇다.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