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 : 어, 뭐야... 이거 내꺼잖아.
유주 : 그거? 내꺼 아니야?
한성 : 너 이거 2년전에 나 선물해준거잖아.
유주 : 어디봐봐. 그래 이거 제작년에 내 카드로...
한성 : 그래. 내가 CD가 다 비어있어서 아주 깜짝 놀랬다.
유주 : 여기 내것도 많거든요!
한성 : 아니거든요.
유주 : 알았어. 다 가져.
한성 : 장은 다 봐왔어?
유주 : 된장찌개 끊여줄게. 우리 파티할까? 한결이랑 은찬씨 불러서
우리 파티하자. 싫어?
한성 : 아니, 좋아. 이거 내가 다 정리하고 도와줄게.
유주 : 알았어.
.
.
한성 : 어, 한결아.
한결 : 한유주 연락왔어? 핸드폰은 되는것 같던데.
한성 : 어제 왔다.
한결 : 진짜야? 어디 있었대, 그여자?
한성 : 유주가 너랑 은찬이 저녁 초대 하자는데. 내일 시간되냐?
한결 : 은찬인 왜불러? 한유주 칼 갈고 있는거 아냐?
한성 : 몰라, 오든 말든 알아서해 임마. 끊어, 나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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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 어때?
한성 : 죽여죽여! 어디... 있었어?
유주 : 어느 조용한 바닷가.
한성 : 그 바닷가 전화가 몇번이야? 내 수첩에 그 바닷가랑, 니 친구,
친척들 번화 다 적어놔. 알았어? 왜 돌아왔어?
유주 : 말이 안되잖아. 내가 한짓은 생각도 안하고, 당신 잠시 흔들렸다고
죄인 만들어놓고 떠나니 마니 하는게.
한성 : 보고... 싶었어.
유주 : 언제?
한성 : 커피가 쓰디쓸때, 걸을때, 바람 불때, 저녁에 혼자 잘때,
아침에 혼자 깰때...
유주 : 은찬씬?
한성 : 조금 흔들리다가 너 짐 싸는거 보는순간, 싹 다 정리되더라.
고마워, 돌아와줘서...
유주 : 한번도 내가 버려질거란 생각은 안해봤다? 항상 당신이 날 더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조금씩 변해가는... 당신 눈빛,
한숨소리, 표정 하나하나에 얼마나 마음이 쿵하고 떨어지던지... 그때
알았잖아,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하는지.
한성 : 유주야...
유주 : 우습게도 내가 더 좋아한다 싶으니까 당신한테 더 자신이 없어
지더라. 그래,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자. 버려지기전에 내가 먼저 버리자.
그래서 도망친거야. 당신이 나 안잡으면 어쩌나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
한성 : 여우같은 기지배.
유주 : 고마워, 끝까지 잡아줘서.
한성 : 날씨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