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사랑이란 것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기를 빌었습니다.
제발 오지 말라고, 오면 안 된다고 죽어라 빌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어느덧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분명 사랑 따위 하지 않겟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그 무렵, 당신을 만나기 전까진... 분명 그랬습니다.
02
나는 나를 지켜주는 경계 하나가 있습니다.
나는 나만을 위해주는 든든한 아군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군은 나도 모르게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맙니다.
미안합니다. 쓸데없는 자존심 하나 때문에,
자존심 하나 지킨다고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겨주어서
... 정말 미안합니다.
03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당신에겐 변명으로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무 사랑해서 전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이젠 이별을 하고 또 다른 만남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지금 생각해보면 난 나 자신만을 위한 것 같네요.
미안합니다.
내 이기적인 마음이 당신을 힘들게 만들어 버렸군요.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04
날아오를 시간이야.
05
그래요. 시간이 흘러가고 거리가 멀어져 갈 동안 우린 멍하니 서로를 잊어갔군요.
06
언제나 말로만,
언제나 생각으로만,
언제나 겉모습으로만 다짐했죠.
그의 앞에만 서면 발끝만 내려다보고,
얼굴을 붉히고, 우물쭈물 기다렸냐는 말에 부정하지만,
오늘은 확실히 전할 수 있어요.
ㅡ 나와, 미래를 약속해주실 수 있나요?
07
사랑한다면 보내야 한다는 흔한 말 한마디.
난 그 흔한 한마디조차 믿지 않았죠.
내가 그녀를 떠나보내면 더 큰 후회를 하게 될 텐데,
그녀의 행복을 위해야하는 걸까요.
사랑, 그게 뭐 길래, 우릴 아프게 하는 건가요.
이별, 그게 뭐 길래, 우릴 괴롭히는 건가요.
추억, 그게 뭐 길래, 우릴 더나가지 않는 건가요.
사랑,이별, 추억. 그것들이 대체 뭐 길래...
가녀린 그녀의 마음에 멍을 만들지 말아요.
나 혼자만 아파할 테니, 그녀.
그녀만은 아프게 하지 말아줘요ㅡ 그녀만은...
08
자, 이제 맘 내키는 대로 하는 거야.
09
난 나대로 살 거야.
누구도 뭐라 하지 못해.
난 나인걸,
10
비교하지 마, 난 나일뿐 이야.
11
이곳엔 상큼한 사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2
추억을 찾으시나요?
13
시간을 이겨내고 말거야
14
내 운명은 내가 만들어.
15
투명한 유리상자 속에 사랑이란 달콤함을 담아.
16
투명한 눈물 속에 이별이란 상처를 담아.
17
투명한 바람 속에 추억이란 웃음을 담아.
18
이곳엔 아름다운 사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떠세요? 관람해 보시겠습니까?
카르 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