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이고, 여자친구는 24살입니다. 그리고 저와 여자친구는 같은 대학을 다닙니다.
후배의 소개로 알게된 그녀는 처음에는 날카로운 첫인상에 맘에 들진 않았지만,
만나면 만나볼 수록 괜찮은 여자였습니다.
그렇게 같은 학교, 후배 친구라는 타이틀밖에 없었지만,
그녀와 전 만난지 한 달만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작년 2학기가 시작되던 9월 1일..
우리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그렇게 우리가 오래 만날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귀면서 매일 같이 밥먹고, 도서관가고..(학교 특성상 외진곳에 있어서..)
거짓말 안하고 2학기 매일을 그렇게 얼굴보며 지내다 보니 나중엔 친구들도
"너희는 몇년 만난 연인같다"라고들 했죠.
중간에 몇번 크고 작은 싸움도 있긴 했지만, 우린 그렇게 사랑을 지켜냈습니다.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되어..
전 대구에 살고, 여친은 포항에 살기에..
비록 먼 거리였지만, 우린 열심히 만났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여친이 2007학년 1학기를 휴학하겠다고 하더군요..
여친이 2학년때 1학기를 휴학해서.. 자기는 코스모스 졸업안하고
한학기 집에서 돈 벌면서 2학기에 복학하겠다고 하더군요..
저야..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저 혼자 열심히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다...결국 사건이 터져버렸습니다.
'몸에서 멀어져 싸우면 풀기어렵다' << 어른들 말씀 틀린게 없더군요..
올해 4월이네요..
그날도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되었는데, 전 너무 화가 나서
홧김에 "우리 끝내자. 너랑 얘기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
여친은 "오빠, 그 말 분명 후회할꺼야." 라고 하더군요..
전 "후회..? 난 그 딴거 안해" 라고 말하고 끊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데..
이틀 후 새벽 1시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야!! 조 민 우 !! 너 나한테 그러면 안돼~!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 있어."
술먹고 혀가 좀 꼬여서 그녀는 저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옆에서는 친구가 말리는 소리가 들리고..ㅡㅡ;
안타까운 마음에 "미안..나도 홧김에 그런말 했는데, 내맘 아닌거 알잖아.."라고 말했죠.
여친은 "다 필요없어.." 그러면서 끊더군요.. 저도 될때로 되라 싶어서 자 버렸죠..
다음날, 그리고 또 그 다음날..전 그녀의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일주일후..
제가 전화해서 "미안해..내가 화나서 그랬던거 같애..다시는 헤어지잔 소리 안할께."라고 했지만,
그녀는 "오빠. 우리 끝난 사이 아니야? 연락하지마." 그러더군요..
화가 나기도 하고, 그녀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니...그것보단..
쉽게 헤어지자고 말을 내뱉은 저한테 화가 나더군요.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풀어보려고,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해보았지만 헛수고 였습니다.
그렇게 채 한 달이 못지난 5월 4째주 금욜..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친구들에게 "나 지금 포항 내려간다." 그 말하고 후배(여친친구)에게 전화해서
요즘 심정이 어떤지 이것저것 물어볼려고 통화하다가
후배 왈 "오빠, XX 요즘 다른 남친이 생겼는거 같던데..내려가도 만날수 있겠어?"그러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몸안의 분노, 시련, 절망, 고통..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쓰러질뻔 했습니다.
황당해서 웃음만 나오더군요. 너무나 큰 충격에 당장 전화를 했죠.
그러나 받지도 않고, 다신 연락하지마라는 문자만..도착했습니다.
너무나 큰 배신감만 들었죠. 뭐, 할 말이 필요있나요?
그날 엄청 술먹고, 그녀를 깨끗이 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 달쯤이 더 지나 7월 초..
어느덧 여름방학을 하고, 친구랑 놀다 PC방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우연히 그녀의 홈피에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홈피에 사진첩이랑, 다이어리를 갑자리 전체공개로 해놓았더군요.
다이어리를 읽다보니 5월중순부터 쓰기시작했는데,
뭐..요즘은 이건 아닌것 같다느니..삶이 지겹다느니..그런말들을 적혀있더군요..
그러다 6월 마지막 날..제가 홈피보기 3일전에 적어논 일기에
"내귀에 들리지마. 행복하니? 이 말 한마디 기다렸는데.."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전 순간적으로 "아..나한테 하는 말인가?" 라고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아참 다른 남친생겼댔지..
그 얘한테 하는 말인가?" 라고도 의심을 해보았지만..아무리 생각해봐도 저한테 하는말 같아서
그날 새벽..한참을 고민하다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받지 않더군요. 그리고는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우리가 정말 맞다고 생각해?" 저야 "그래. 내가 실수한것 같아. 날 용서해주면 안되겠니.?"
이 외에 몇통의 문자를 주고 받고 잠이들었고, 그 담날 저녁에 문자를 했지만 연락이 없더군요.
그렇게 며칠동안 문자를 저 혼자 보냈습니다. 답장 안 보내도 좋다고..이렇게 내가 연락만해도 좋다고..
매일 그녀 홈피도 방문했습니다. 그녀와 잘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며칠후...
그녀의 다이어리에는 이런말이 적혀있더군요..
" 더이상 연락하지마.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니까.."
그걸 본 이후로 연락도.. 홈피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사실..홈피방문하기도 두렵습니다. 혹시나 그녀가 다른 남자친구가 생겨 다정하게 찍힌 사진을 보면
나 혼자..가슴아파할까봐.... 그녀와 만나던 때의 제마음은 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이런 나 혼자..슬퍼할까봐..두려워 그녀 소식을 일부러 묻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2학기 개강이 다가오고...학교에서 분명히 한 번쯤은 마주칠껍니다.
그러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모른척 지나가야 하나요? 아니면 눈 인사라도 해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그리고 이건 정말...정말...만약인데..
혹시나 저와 그녀가 다시 시작할 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