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고나면
당신과의 추억들은
세월의 무게가 더해 갈수록
알알이 영글어가는 열매처럼 선명한데
당신 얼굴은 희미하게 퇴색되어가는
흑백 사진 속에 있습니다.
가고나면
당신 사랑은 눈 뜨는 아침이면
매일 조금씩 더 커지는 바위처럼
가슴을 짓눌러 아파 오지만...
당신 모습은 아련히 피어오르는
저녁연기 되어 노을속으로 숨어버립니다.
가고나면
당신의 따뜻했던
목소리는 거리마다
음악으로 흘러 내 가슴 다 적시고
당신의 기억들은
계절마다 피어오르는
향기로 이 마음 다 울리고 있습니다.
- 06.06.15 美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