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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onna miss you, mom!

권은주 |2007.08.22 12:57
조회 32 |추천 0


 

오늘 아침, 엄마가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엄마와 단둘이 보낸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 어느때보다 엄마와의 헤어짐이 슬프다.

 

딸이 조금이라도 뽀송뽀송하고 입고 자라고

입지 않는 겨울옷까지 다 빨고

몇 번이나 햇살에 이불을 말려 주신 엄마.

 

딸이 좋아하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매끼니마다 보글보글 끓여주신 엄마.

 

딸이 좋아라 하는 '커프'를 같이 보면서

'요거 재밌네!'라며 발을 동동 구르셨던 소녀같은 엄마.

 

딸이 번 돈 쓰기 아까우셔서

전화 잘 걸리는데 핸드폰 왜 새로 사냐고 역정 내셨던 엄마.

 

딸이 만들어준 깔루아 밀크가 너무 맛있어서

한모금 한모금 천천히 마시던 귀여운 우리 엄마.

 

가끔은 이루지 못한 꿈과 힘든 속내를

잠들기 전 침대에서 들려주신 조금은 약해지신 우리 엄마.

 

"퇴근해서 책상 의자 밑에 봐라. 편지 있을꺼야."

라는 엄마의 문자에 결국 참았던 눈물이 떨어졌다.

 

아무리 속상하고 힘들고 지쳐도

나에게는 이처럼 소중한 엄마가 있으니

그러니 나는 힘을 내야한다.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

 

오늘 퇴근하고 들어서는 집이

무척 허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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