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내리쬐는 오후는 무기력함 으로 때론 정체된 공간을
지나는 시간마냥 서로를 철저히 외면한체 엇갈리고
그안에 갇혀버린 답답함은 내 가슴을 눌러오는 그것과 같다.
지겨운 더위도 지겹던 매미 울음도 이쯤이면 그만 할 때도 되었다
타이르고 싶을 정도지만 여전히 태양은 뜨겁게 대기를 달구고
뿌연 김을 뿜어내는 도로는 물컹하게 녹아 그 특유의 냄새를 풍긴다
산천은 여전히 푸르르고 맑게 휘감아 돌지만
비집고 들어 설 한평남짓 내 공간은없다. 쭈글쭈글 낡아버린
육신의 평온 또한 그 안에서없다. 생활하는 공간에서 조차없다
채념 하기엔 이른 나이겠지만 이미 배웠기에 철저히 복습하듯
연명하는 내일엔 그 무슨 부귀영화가 있으랴만은 ...
돌고 돈다는게 인생이라 이런들 저런들 나 몰라라 하련다
부지런히 그리하리라 외면에서 오는 침묵마냥 나 또한 그리하리라
때마침 실바람 불어와 이런 날 회유하듯 속삭이는 것은
부디 자기에게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인가 내 어리석음 조롱하는 것인가 그런것의 측은함 가여워 달래려 함인가 ...?
심술통 커다랗게 부풀어 역정내며 땅을 찬 발끝이 부끄러워짐은
속상함인가 눈물인가 모를듯 다가오는 평온하면서 막막함은
거부하지 못할 너의 앞이라 더욱 가슴 저려 옴 인가보다
그래도 버티겠다 심통 부려놓지만
여전히도 실바람 언덕을 타고 내게로오니 너는 자애로운 미소로
나를 감싸안고 나는 울먹이며 그 품에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