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이야기 입니다.
평소와 같이 친구랑 농구를 하려고 가까운 공원을 찾았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닌 제가 중2 때 이혼 후에 저와 떨어져 살고 계시는데 자주 연락하고 뵙습니다.)
전화받자마자 화를 내시는데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받으면서
"넌 어떻게 핸드폰 요금이 두달 연속으로 20만원이 넘게 나와!!"
하면서 화를 내시는겁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던게 제가 이번달에 분명히 5만원밖에 안나왔거든요.. 그래서 "내가 무슨 20만원을 두달연속으로 핸드폰을 써?! 애도 아니고!"
너무 갑자기 화를 내시는 통에 저도 모르게 똑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냈습니다.
결국 그때 생각난건 제 중학교 2학년 짜리 동생이 있는데 지난달에도 게임때문에 제 핸드폰으로 13만원을 결제한게 생각나서
"동생이 쓴거라고!!" 라고 하면서 화를 내고
집에 전화해서 동생에게 물어봣습니다.
" 너 이자식 너 형 핸드폰으로 뭐 했어?!"라고 물으니
".................아이템샀어" 라고 하는겁니다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를 내며 "니가 미쳤구나? 형 바로 달려갈테니까 엎드려 있어"
라고 했습니다.
잠시후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니
"너 왜 동생한테 뭐라고 하는거야" 하시길래 어이가 없어서 또 화를 내며 대들었습니다
잠시후 어머닌 울먹거리며
"니 동생 사춘기인데 그렇게 화내고 때리면 안되"
"아버지가 동생 벌써 혼내고 있어, 그러다 애 죽어"라고 하시는 겁니다
사춘기라서 .. 혼내면 안된다고? 그렇다고?
순간 제가 사춘기 일때가 생각났습니다.
한참 집안에 IMF때문에 아버진 삼성에서 명퇴하셔서 사업하시고
전 엄한 아버지 밑에서 혼자 가사일 다 하고 힘들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나서
미칠거 같았던 사춘기.. 정말 자살을 몇번이나 하려고 했던 사춘기가..
마침 그 생각이 나자 앞도 뒤도 안돌아보고 어머니께 정말 자식으로서는 못할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나한테 사춘기때 해준게 뭐가 있다고!!"
정말 하면 안되는 말이었습니다.
어머닌 갑자기 아무 말씀도 안하셨습니다.
그 후에 어머니께 전화가 오더니
"정말..내가 너한테 뭐라고 할 말이 없구나...엄마가 죄인인데 그 죄를 잊고 살았구나"
"자식을 버린 죄 달게 받으마.."
하시면서 그 이후로 전화 한통도 안오고 받지 않으십니다..
정말 제가 못난 자식이. 개도 내뱉지 못할 말을 어머니께 하고 말았습니다.
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돌이키면 후회할 걸 뻔히 아는 짓을..
아직도 그 순간이 단 1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부모가 미워도 여러분은 절대 그러지 마세요.
사람이 앞을 내다보고 냉정하게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순간의 실수가 평생 후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