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째 나팔 재앙의 메뚜기 같은 모기에 물렸다.
왜 그런지 요즘은 술에 빠졌다.
아내가 집에 없는 틈에 먹고 남은 것이 생각 나서 김장 밭 핑게하고 밭에 나갔다.
그 동안에 꽤나 자란 풀을 대강 정리 한 후에, 돼지 분뇨 말린 것 펴고, 낙엽 긁어다가 편 후, 두 고랑을 삽으로 갈아 엎는데 뜨거운 날씨에 그나마 술기운 인지 다섯 시간에 끝냈다.
개울 물에 대강 닦은 후에 옷을 갈아 입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때 맞춰 옆 고랑을 관리하는 아줌마 둘이 오셨다.
보이는 곳에서 옷을 갈아 입을 수 없어 오갈피 나무 우거진 틈 사이로 갔다. 땀에 젖어 잘 벗어지지는 안았다 해도 바지만 갈아 입는 동안에 보통 모기의 반 만 한 것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앗, 동시에 다섯 곳을 물렸는데 따가웁기가 말이 아니었다!
아줌마들이 원망스러웠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밀려오고 내 마음은 뒤집어져 가고 있었다.
차를 타려 내려가는 동안에 계속, 저주스러운 마음 만 요동을 치고,
물을 뿌려 닦아도 소용이 없고, 물린 자리를 차라리 도려 내고 싶은 욕망까지 생기는 것이었다.
월남에서 야간 초병을 설 때(냄새 때문에 액체 모기약을 바르지 못했슴)도 그 수 많은 해변의 모기가 팔뚝에 새카맣게 앉았어도 견딜 만 했었는데~
벌 쏘인 풋 밤이 터진 것처럼 가려워 참을 수없어 액셀을 팍, 팍 밟아가며 분 풀이를 해도 성이 차질 않고 여기 저기를 긁다가, 침을 바르다가, 뚜드리다가 하며 이십 분 여 만에 집에 도착 할 때, 겨우 진정되는 것이었다.
다섯 달 동안의 메뚜기 재앙이라면! 미치고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