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빌 낭떠러지(부분) LA FALAISE DE GREVILLE
1870년경 종이 파스텔 43.5x54cm. 쿠라시키 오하라 미술관 소장
밀레의 작품 가운데는 드문 해안 풍경이다. 독불 전쟁이 일어나자 밀레는 고향 근교인 세르브르로 피해 가서 1870년 8월 부터 다음해 11월까지 머문다. 그러나 여기서도 전쟁은 그를 불안하게 하였다. 그는 상시에에게 " 아아! 독일인이 증오스럽다." 고 쓴 편지의 구절로 보아서 전쟁이 그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준 것을 의심치 않게 한다. 그는 여기 머무는 동안 때때로 해안에 나가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을 그렸다. 전쟁이 끝나면서 다시 바르비죤으로 돌아온 그는 일부 미완된 해안 풍경도 들고 와서 완성시켰다. 원래 이 작품은 대형의 유화로 그리려고 하였으나 실천하지 못하고, 파스텔로 그린 것만을 남겼을 뿐이다. 파스텔 특유의 밝고 경쾌함이 해안의 서정을 잘 묘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