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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여친이 남편에게 자꾸 전화해요..

우울한 엄마 |2006.07.27 04:29
조회 1,262 |추천 0

결혼 7개월차 주부입니다.

현재 8개월된 예비 엄마이구요.

결혼 생활이 뜻대로 안되서 글을 올려요.

남편하고는 작년 10월에 선보고 만났어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다 모아논 돈으로 전공을 살려서 부모님계신 지방에 내려와 미술학원을

차렸어요. 27살 한창 나이기에 꿈도 희망도 목표도 많았죠.

선보고 만난 남편은 저보다 두살 위였고 무척 성실한 사람이었어요.

직업은 그저 그랬지만 사람 좋은거보고 사겼어요. 나하나 아껴주고 평생 위해줄듯 하기에..

그런데 어쩌다가 과거 얘기가 나왔습니다.

예전 사귄 남친에게서 전화가 오드라구요.. 나밖에 없다는 그런 스토리예요..

차까지 사준다면서 그러면 예전보다 자주 볼수있지않냐며 제 맘을 돌리고..

그런거에 욕심도 없고 현재 사귀는 사람이 있기에 힘들게 관계를 정리했죠.

그날 같이 있을때 전화가 와서 어떻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다 끝난사이니까 걱정말라고..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남편도 얘기하더라구요. 고등학교때부터 사귄 여자친구 얘기를..

전교에서 얼굴도 젤예뻤고 키도 170에 .. 친구들도 그 여자친구가 예뻐서 찝쩍댔다는둥..

사귀다가 싸우고 했는데 그때 나이 스무살에 다른사람 아이를 갖고 지금은 이혼했다는 ..

그러면서 과거 없는 사람있냐며 그렇게 넘어갔어요..

그렇게 알콩달콩 서로 위해주고 하다가 빠르지만 12월에 상견례를 했지요.

둘이 너무 좋았기에 결혼을 서둘렀어요. 제가 학원 방학 아니면 시간이 없기에 지금아니면 여름

방학까지 기다려야 되니까.. 양가 부모님도 허락하고.. 결국은 3월쯤으로 미루게 되었죠.

 

어느 날 집에서 같이 티비를 보는데 남편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드라구요.

여자목소리가 간간히 들렸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지만 도련님도 계시고 그래서 그냥 넘어

갔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옛날 사겼던 여자더라구요. 고등학교때부터 3년사겼는데

왜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지 이해가 안갔지만 그냥 친구고 안부전화라길래 믿었어요.

통화내용도 그 여친이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줄 알고서 전화한거드라구요.

어떻게 만났냐 물어보면서.. 이제 전화하기 좀 그렇겠네.. 뭐 이러고 끊은걸로 기억나요.

어쨌든 그때 까지는 별로 신경도 안썼어요. 이혼녀고 누군가 필요했겠지만 결혼할여자가 있는걸

아는이상 주변에서 맴돌거라고는 생각도 안했죠.

그런데 그 다음주쯤 연말일꺼예요. 남편과 여행가서 주말을 같이 보냈어요.

금요일이었고 밤 12시가 넘은시간.. 남편에게 전화가 왔어요. 보니까 모르는 번호드라구요.

집전화같은.. 받으라고 하니까 안받을라그래서 뭐 숨기는거 있냐니깐 마지못해 받드라구요.

대뜸 여자목소리.. 같이있어??...  남편/ 응...  그래.. 알았어..뚝!  전화끊더라구요.

황당했어요. 친구사이니까 오해하지 말라는데 내가 있다고 통화못하고 끊는게 친구냐고 따졌죠..

암튼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날밤 오지게 다퉜어요.

자긴 잘못없다고 내가 전화한것도 아니지않냐고..

그번호로 다시 전화거니 죽어도 안받더라구요..

그 뒤로 남편 휴대폰 뒤지기가 시작되었어요. 장난반 진담반 혹시나 모르는번호 여자이름 찍히면

짚고 넘어가고 아무리 과거라해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그때부터 부쩍 싸움도 잦아지고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도 나왔지만 한편으론 둘다 결혼준비에 바빴고

2월달쯤 임신8주가 된걸 알았어요. 어떻게 빼도 박도 못하고 3월에 결혼하고 신혼생활에 빠지면서

저는 저대로 힘든 시기가 시작되었어요. 지방에 내려와 친구하나 없고 말벗도 없고

남편은 남편대로 친구들 만나 술잔 비우는게 낙이되었고 우리가 연애한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암튼 스트레스에 저도 하루하루 지쳐가고 뱃속 아기만 생각하며 태교하기에 전념없었구..

집에오면 집안일에 낙도없고.. 낮에는 학원에서 애들한테 치이구 .. 그래도 웃으면 그렇게 사는데

이번주 주말에 제 친구들과 휴가를 가게 되었어요.

3년전부터 수상스키 삼매경에 빠졌던 우리 멤버들이 모이는 날이죠.

여자들끼리지만 저만 결혼을 했고 배도 남산만해져서 신랑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네비게이션이 고장나서 오늘 시내로 고치러 갔어요..

달리는 차안에서 남편에게 전화가 왔죠.. 여보세요하는데 평소랑 다른 말투..

응.. 응.. 볼일있어서 00 가는길이야.. 그러더니 끊더라구요.

가족이나 친구 저한테 하는말투외에 처음보는 말투라 딱 감이 오더라구요..

누구냐고 했더니 그냥 고등학교 동창이래요.. 여자? 남자? 했더니 대답을 안해요

여자지?? 핸드폰 줘봐.. 하니까 주머니에 넣고 안주더라구요.

뭔가 캥기는게 있구만.. 누구길래 그렇게 숨기냐고 화내니까 그제서야 주면서

00 라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발신번호보니까 그냥 일반전화더군요.

그런데 왜 그냥끊어? 친구면서?? 떳떳하면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들려죠봐..스피커로..

00 면 여자동창.. 핸드폰저장된이름이거든요..그랬더니 저보고 전화해보래요.큰소리로..

솔직히 상대방이 받으면 어떻게 할까 겁났지만.. (공연히 남편잡는 못난아내같아서..)

그냥 통화버튼 눌렀더니 다행이 뚜뚜..통화중이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여자 핸드폰으로 걸어. 스피커폰으로 !!

그때까지만해도 장난반이었는데.. 남편 전화를 안하더라구요.

전 더 속이 끊고 화가났어요.점점..

네비게이션 맡기고 오는 차안에서 내가 하고 성화를 하니 남편이 솔직히 말하더라구요.

사실은 00가 아니고 옛날 사겼던 애라고.. 자기도 전화와서 깜짝놀랬다고..

갑자기 피가 꺼꾸로 솟더군요. 결혼한거 뻔히알면서 왜 전화냐고.. 그것도 애엄마가 유부남한테..

그렇게 당당하면 내앞에서 전화하라그랬죠..

집에 거의 다와갈때까지 30분을 싸우다 전화를 걸드니 와이프 옆에 있냐고 묻는 그녀한테

당당히 /옆에서 나째려보고 있다/고 설명하드라구요. /너랑 전화 끊으면 나 죽었다 /이러면서..

그러고 스피커를 누르는데 /어머..어뜩해.. 그냥 심심해서 전화한건데.. 와이프 임신까지 했다면서

나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신랑왈.. /여기 어디야? /(전화번호 찍흰곳) 그여자:/ 응~ 저번에 말했잖아.백화점에서 일한다고.. 그런데 이렇게 오래 통화해도돼?? 옆에있다면서?? /어쩌고 저쩌고..

수화기 확뺐어서 말하려다 어떻게 하나 계속 두고만 봤죠.

전 속으로 결혼도 했으니 전화하는거 그만하라고 남편입에서 말하길 바랬는데..

내옆에서 그렇게 이얘기 저얘기하며 웃기도하고 통화하더라구요..

 

어떻게 내앞에서 그럴수있냐고 날 병신취급해도 유분수지..따뜸하게 전화못하게끔 하는게 정상이잖아요.. 남편은 내가 전화한것도 아닌데 내가 뭘잘못했냐고 큰소립니다..

상대방이 전화걸게끔 받아주니까 지금까지 연락되는거 아니냐고..

백화점다니는것도 얘기한거같고.. 나 임신인것도 아는데 그동안 연락안한게 말이되냐고..

항상 와이프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통화하면서 그냥 친구로 알라그러는 남편.

그 자리에서 차문 뛰치고 나와 비맞고 친정으로 왔구요.. 남편은 집으로 갔어요..

친정은 걸어서 5분거리..

도저히 밥도 안넘어가고 집으로 왔어요. 남편하는말 .. 앞으로 전화못하게 얘기했으니 그만하자네요.

나없을때 전화해서 난리났다 어쨌다 얘기했나봐요..

나 앞에선 하하호호하면서 내 속을 짖밟아놓고 그여자 기분나쁠까봐 전화하란말도 못하면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놓고 날 철저히 무시한거 아니냐고 노발대발하니 오히려 큰소리네요.

자길 안믿는다고.. 캐리어에 남편짐싸고 나가라고 소리쳤더니 도로 안방에 던지고

살면서 첨으로 큰소리치고 싸웠어요.

자긴 전화하지 말라그래도 여자가 계속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시댁으로 가자그랬죠..

시댁도 걸어서 5분거리..  시어머니한테 직접 전화하게 하자고 ..너말은 안들어도 어른들 얘기는 들을거 아니냐고.. 나 이렇게 속썩고 사는거 시어머니 모르시니 가자고..

남편 꿈쩍도 안하고 거의 저혼자 몇시간을 미친여자처럼 떠들었네요..

새벽 두시까지 분이 안풀려 계속 쏘아붙이다가 정말 얼굴도 보기싫더라구요.

나한텐 큰소리치고 물건던지고 모진말 잘하면서 왜 그여자한텐 전화하지 말란말조차 못하고

계속 전화오게끔 만드냐고.. 따지면 따질수록 자길 왜 바람피는 남자로 모녜요..

그럼 지금까지 전화오게끔 처신똑바로 했냐고하니

원수지간도 아닌데 전화하면 뭐 어떠냐는 말..

사람이 꼭 만나서 모텔을가야 바람이 아니잖아요..

내가 둘사이 망쳐놔서 미안하다 그랬죠..

나랑 살마음 있으면 내옆에서 최소한 그러는건 아니니까..

아무튼 7시간을 그렇게 싸우다 내쫓았어요.. 전 잠도 못자고 거실에 있는데

혼자 안방들어가 불끄고 문닫더라구요..

속이 뒤집어져서 내일 입을옷 던져주고 나가랬더니 안나가다가 나중엔 말싸움에 지쳤는지

헤어지자며.. 무서울줄 아냐며 큰소리치고 나가더라구요..

울다 말다 울다 말다.. 저도 지쳤구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막막해요..

조용한 가정에 이게 무슨일인지..  어떻게 처신하는게 현명한것인지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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