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와요
어느새 소리 없이
내 몸을 적시고 있었네요...
그대도 그랬죠 나도 모르게
그댄 내 마음을 적시고 있었죠
이 비는 그대와 닮았네요
살며시 내게 다가와
나의 일부가 되었던 그대
이 비를 맞으며
우리 함께 걷던 날이 있었죠
내겐 너무도 따스했던
빗속의 기억은
한조각 추억이 되어
우산을 타고 흐르네요
그대...
우린 아슬 아슬한 평행봉 위를 지나 온걸까요?
아니 나 혼자 마음 졸이며 지나온 거겠죠
그대 왜 그저 바라보기만 했나요,
불안한 마음에 한번만 날 불러 줬으면
그 조그만 손짓 한번이었으면
나 오던길 단숨에 되돌아 갔을 텐데
하지만 이젠...
그 길 마저도 보이지 않는 많은 비가 오는 지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