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라는 지명도 낯설고, 반시라는 이름은 더더욱 요상하다고?
옴마나~ 왜들 그러신댜~?
중국 청도가 칭타오로 공식명칭(?)을 바꿔줘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만,
아직도 '청도' 하면 우리나라 금수강산 아름다운 경북 청도를 떠올리기 보다
저~~기 먼나라 중국땅 청도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고들 하는데!
그러지들 마시라.
푸른 하늘 맑은 공기, 푸근한 인심이 잘 어우러진 경상북도 청도!
산도 아름답고 들도 아름답고, 거기 사는 사람들은 더 아름다운 우리 땅 청도라구요.
봄이면 소싸움의 고장으로 날리는 곳, 가을이면 온천지가 감물로 염색되는 곳이지요.
그리고, 그곳에서만 재배되는 특별한 감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바로 청도반시.
왜 반시냐? 고녀석 생긴 게 동글납작하게 생겼다고 해서 너럭바위 반(磐) 감나무 시(枾).
동글납작한 그 모양도 앙팡지게 귀엽지만 그 녀석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씨가 없더라 이거지.
그래서 먹기도 좋고 당도도 다른 지역 감보다 훨씬 높다지 아마.
무게는 평균 180g 정도, 육질이 유연하고 당도는 20도. 수분이 많아서 전국 제일의 홍시로
스포트라이트를 팍팍 받고 있음.
조선 명종 1년(1545년) 이서면 신촌리 세월마을 출신인 일청제 박호선 선생이 평해군수로 재임하시다가 귀향할 때 그곳의 토종 감나무의 접수를 무속에 꽂아가지고 와서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이곳 토질과 기후에 잘 맞아 새로운 품종으로 재탄생했다는 말씀.
지금도 세월마을에는 수령 150여년된 감나무가 2그루나 남아 있지요.
청도에서 재배되는 이 씨없는 감, 청도반시의 희한하고도 재미있는 사실 하나.
여기서 열리는 감이 육질도 부드럽고 씨도 없고 맛있다고 우리 동네에도 심어야지 하고 몰래 살짝 옮겨심는다? 깨몽이야 깨몽!!
그래봐야 나의 민감한 육체는 금새 씨를 순풍순풍 만들어 놓는다니까. 다른 감나무에서 피는 수꽃의 꽃가루가 날아와 수분하기 때문에ㅠ.ㅠ
현재 청도내에서 반시 재배현황을 보자면,
총재배면적은 1,599ha
재배농가수는 5,090호
생산량은 24,040톤으로 우리나라 감생산량의 30%를 차지
출하금액은 243억원 정도
이렇게 생산된 청도반시의 50%가 감 가공품으로 출하되는데,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반건시, 감식초, 감와인, 감카스테라 등등등 다 나열하기도 힘든 청도반시의 무한 변신!
다음 장에서 다시 알려줄 테니까 지둘려 봐.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