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나라의 왕에게 아름다운 세 딸이 있었는데, 그 막내가 프쉬케(Psyche)였다. 언니들의 외모도 좋았으나 막내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자 수많은 나라의 왕자들이 다 몰려와 막내의 아름다움을 한 번 보고 가기를 소원했다.
프시케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최상급의 찬사를 공주에게 바쳤다.
공주가 받은 찬사는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아니고는 받아 본 적이 없는 찬사였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질투를 느낀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로 하여금 그녀를 비천한 남자와 결혼시키도록 획책했으나, 에로스는 오히려 그녀에게 반하고 만다.
막내 공주는 꽃 같은 세월을 하는 일 없이 살고 있을 때 그녀의 부모는 신탁의 명을 받고 그녀에게 신부 의상을 입히고,마치 제물을 바치듯이 산꼭대기에 남겨 두고 가 버린다.
얼마 후 서풍 제퓌로스(Zephyrus)가 울다 잠든 그녀를 깊은 골짜기의 아름다운 궁전으로 데려간다. 목소리만 들리는 하인의 시중을 받고, 밤이 되면 모습이 보이지 않는 남자가 와서 정답게 그녀를 보살펴 주어 부부가 될 약속을 맺는다.
남편은 밤에만 오기 때문에 모습을 볼 수가 없지만 그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프시케가 언니들이 보고 싶다고 하여 얼마 후 그녀의 소망대로 두 언니가 궁전으로 초대되어 오는데, 동생의 행복을 시기한 언니들은, 등불로 남편의 모습을 한 번 보도록 부추긴다.
의심을 누를 길 없는 프시케가 등불을 높이 들고 보니, 잠자리에는 잘 생긴 청년 에로스가 잠들어 있었다. 등유의 뜨거운 방울이 어깨에 떨어지자 에로스는 깨어나 당장에 사라져 버렸다. 에로스를 잡으려다 창틀에서 떨어지는 프시케를 보며
"의심이 자리잡은 마음에는 사랑이 깃들이지 못한다"라는 말고 함께 밤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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