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누군가를 붙잡기 위해 너무 오래 매달리다 보면
내가 붙잡으려는 것이 누군가가 아니라, 대상이 아니라
과연 내가 붙잡을 수 있는가, 없는가의 GAME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GAME은 오기로 연장된다.
내가 버림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잡을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어 더 이를 악물고 붙잡는다.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분노한다.
그랬다. 그 게임에 모든것을 몰입하느라
전날 무슨일을 했는지 뒤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었다.
그를 '한번 더 보려고'가 아닌
확고한 열정을 자랑하기 위해 그를 찾아다니는것 같았다.
그걸 전투적으로 포장했고, 간혹 인간적인 순정으로 위장하기도했다.
이 살얼음같은 정모아의 GAME엔
어떤 승자도 패자도 있지아니한다.
오로지 보기좋은 사랑으로 위장한
비겁한 나의 오기만이 그자리에서 또 다른 GAME을 맞이할 준비를
곱게 빗질하며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나의 지지않는 오기에 씁쓸한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