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히 읽는 법정 스님의 책은 즐겁다...논문 읽다 피곤하면 읽어도 즐겁고, 점심 뒤 졸기 전 혹은 졸고 나서 읽으면 더욱...짜증날 때 읽으면 더더욱... 좀 더 엄밀하게 표현하면 읽으며 그렇구나 아니 그렇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구... 특히 나 같이 어설프게 사는 인간에겐...참 필요한 말씀이구나...싶구...ㅠㅠ
법정 스님도 작가 공지영도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블로거 들도 인용해 적잖이 유명해져 버린 글이지만...왠지 이렇게 턱하니 써 놓으면 당당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인용한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 '무소의 뿔'장에 나오는 구절..
법정p.121
써 놓고 보니...인용에 인용...헉... 재인용이군...이러면 안되는데...original source 사용하라고 그렇게 training 받았는데...- .-
아...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원문을 찾아본다...해야 할 일도 많은데... ㅠㅠ 다행히 원문이 있다...친절하게 국문으로... ^^;
한결 마음이 편하군... ...
인도의 고대 경전 의 '무소의 뿔'장에서 인용함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흩뜨려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혹은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속의 다섯가지 덮개를 벗기고 온갖 번노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위해 노력정진하고 마음의 안일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며,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에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경전에선...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고 했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이라 했다.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했다."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긴다고...연정에서...연정...그런데 그거 알면서도 놓아지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탁! 하니 손에서 놓으면 될 것 같지만...놓아지지 않았다...아니 놓았다 생각했지만 놓지 않고 있었다... ...수화기를 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할 것 같았고, 돌아 보면 늘 그곳에 서 있을 것 같았다...밤세워 내 이야길 들어 줄 것 같았고, 몇번이고 내가 틀리다 얼굴 붉히며 더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라 꾸짓을 것 같았다...그렇게 다시 시작 할 수 있을 것이라...그래서 손을 뻗으면 내 손을 꼭 잡아 줄 것만 같았다... ...나의 잘못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 탓이라 원망도 했고, 아니다 아니다 그 모든 것이 다 나의 잘못이다...후회도 했다...
난 그저 凡夫 라 그런지...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야 했다...툭툭 털고 일어 서기엔 난 너무 약한 사람이라...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다...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서, 잘하는 것 보다 못하는 것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아서, 실수와 모순 투성이지만,,, ...난 내가 좋아서...나를 너무 사랑해서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옷매무세를 단정히 하고, 머리를 깎고...다시 책과 펜을 잡았다...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그렇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기 위해...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일기에서 옮겨씀
ps: 지금 읽어 보니 사족이 많군... ...그냥 첫 인용 까지면 좋았을 것을.. ...모든 것이 지난밤 꿈같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