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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젊고 건강한 한국 기혼여성들 왜?

예은임 |2007.09.16 14:39
조회 439 |추천 0
2007년 9월 15일(토) 오후 3:35 [세계일보] 유난히 젊고 건강한 한국 기혼여성들 왜? 자생한방병원 국제클리닉 원장


몇 년 전부터 쓰이는 신조어 중에 ‘미시족’이라는 말이 있다.

영어 단어 중 결혼한 여자를 지칭하는 ‘미시즈(Mrs)’의 ‘미시’와 겨레, 민족을 뜻하는 한자어 ‘족(族)’을 결합한 이 단어는 같은 기혼 여성이면서도 아줌마와는 차별된 외모와 몸매를 갖춘 여성들을 부르는 말로 쓰인다. 실제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에 비해 나이가 적어 보이는 데다가 자신을 잘 가꾸는 여성들이 많아 누가 미혼이고 기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실제 진료를 볼 때도 젊은 여성 환자들이 아이를 데리고 올 때마다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이처럼 한국의 기혼 여성들이 유난히 젊고 건강해 보이는 비결이 무엇일까. 그 답을 한의학에서 찾았다. 별다른 출산 관리 방법이 없는 서양과는 달리 한국 여성들의 산후 관리는 각별하다. 출산 후 소모된 기혈을 보충하기 위해 보약을 복용하고 찬바람을 못 쐬게 하는 등 한의학에 기반을 둔 산후 관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산후 관리가 특별한 다이어트나 관리 없이도 건강한 미시족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임신 중에도 한약으로 임산부의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종종 입덧이나 유산 가능성으로 고생하는 임산부들에게 한약을 권하면 대부분 “임신 중 한약을 복용해도 되나요?"라고 되묻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입덧은 임신 중 한방으로 다스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심한 경우 출산 직전까지 계속되기도 하는데 구역질이나 가벼운 구토, 식욕부진 등이 주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때 생기는 탁한 기운이 위장의 기능을 억제하고, 자궁과 간장 및 위장 기능의 전체적으로 조화가 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본다. 또 태아에게로 혈액이 몰려 발생하는 모체의 혈액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보생탕(保生湯), 백출산(白朮散), 이진탕가감(二陳湯加減), 육군자탕(六君子湯) 등이 있다. 가정에서는 귤 껍질을 잘 씻어 생강과 함께 끓여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구토가 사라지고 식욕이 생긴다. 또 임신 초기에 유산 가능성이 있을 때는 태아를 편안하게 하여주는 ‘안태음(安胎飮)’을 복용하면 태아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출산을 앞둔 산모의 순산을 돕기 위해서는 궁귀탕(芎歸湯), 사물탕(四物湯), 불수산(佛手散) 등을 처방하는데, 이 중 불수산은 부처님 손이 아기와 산모를 보살피듯 순산을 돕는다는 뜻을 가질 정도로 난산 예방에 효과적이다.

흔히 산후 보약이라 일컫는 한약의 경우 일반적으로 어혈을 풀어주고, 구시(久視), 구와(久臥), 구좌(久座), 구립(久立), 구행(久行) 등 병의 원인이 되는 다섯 가지 과로인 산후 오로(惡露)를 잘 다스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출산 후 바로 복용하면 오히려 어혈과 오로의 배출을 지연하게 되므로, 복용은 산후 부종이 빠진 2∼3주 후가 적당하다.

라이문드 로이어 (자생한방병원 국제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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