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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꿈 『화가』..

주애란 |2007.09.19 03:57
조회 109 |추천 0
 

 

 

얼마전 유치원에서 지수가 출품한 그림이 상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사실 그동안.. 몇차례의 입상과 동상을..통보받을때..

난 별로 그 의미를 깊게 두지 않았었다...

머.. 액자 값이나 걷어들이자는 뻔한 상술로 여겨졌기 때문에..

참가만 하면 다 주는 그런 상이겠거니.. 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전시를 하자면 그 많은 수상작의 액자들을 추최측에서 다 해결한다는 것엔..

무리가 따랐을 것이고.. 결국, 전시 목적의 액자는..

수상자들의 몫이 될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난.. 입상을 통보 받았을때.. 사실 많은 갈등을 했었다..

 

결국에 나는.. 그애의 그림이 무척이나 궁금했졌고..

그애에게 하나의 경력이 붙은 그림이 소장하고 싶어졌다..

두고 두고.. 그림을 좋아 하는 그애에게.. 기억하게 해주고 싶었고..

훗날.. 추억이 되게 해주고 싶었고..

무엇보다.. 이 기회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더 부채질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원본이 필요했고.. 상패도 하나쯤 있었음 했다..

원본은 액자를 신청하지 않는한 받을 수 없다 했다..

그러한.. 이런저런 문제들로 액자를 신청하게 되면서...

더불어 그 그림이 전시가 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문제는 우연히도 유치원과 학원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같은 대회에서 두 상을 받다보니 대상에 치우쳐 우수상은 묻혀 버렸고..

따로 액자신청을 하지 않은 결과.. 그 그림을 볼수 없는 안타까움이 생겼다..

그래도 나름 상장과.. 트로피.. 그리고 소액의 상금이 위안이 되었고..

원내에서 따로 시상식을 해준다는 말에.. 여의도의 시상식장까지

달려가는 수고는 덜었지만.. 사정상 전시회를 가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전시회가 끝나고.. 액자만 덜렁 올줄 알았더니.. 트로피와 상금이 딸려오는..

뜻밖의 횡재에 혼자 비실비실 웃었더니.. 그 모습에 우리집 두녀석왈..

"엄만... 아무래도 상의 의미보단 돈이 더 좋은가봐.." ^^;;

 

하지만 내가 더 좋아 할수 밖에 없었던 이윤 또 다른 곳에 있었다..

사실.. 그동안 시 어른들과 함께 살면서 아이들을 미술 학원에 보내는 문제로

적잖은 스트레스와 눈치를 받고 있었다..

화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분이셨기에..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사실이 탐탁치 않으셨던거다..

그때마다 '애가 그림을 좋아해서..' 라는 것이 유일한 나의 핑계거리였었다..

내가 그런 핀전 속에서도 꿋꿋이 그앨 미술 학원에 보낸것엔..
그애에게 남다른 미술의 재능이 있어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져서도 아니였다..
단지.. 그애가 가지는 유일한 흥미거였기에 그걸 뺏고 싶지 않아서 였다..
세상  모두가 부질없는 짓이라 할지라도.. 나 만은 그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엄마인 내가 해야할 당연한 몫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세상의 단 한사람 내 편이 있다는거 그리고 그 든든한 후견인...

 

그런데.. 이번 기회로 해서.. 그 눈치와 핀잔에서 벗아날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나 어른들에게 상의 효과.. 상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 어떤 내 설득보다.. 그 큼지막한 트로피가 단번에 그 편견과 인식을 무너트렸으니..

어느새 딸아이의 애칭은 '대상'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어른들에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어.. 집에 오는 손님.. 혹은 친지들 마저..

그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입에 오르내렸으니... 말이다..

이제 아이에겐 편이 더 늘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때론 부담이 될지 모를테지만.. 그래도.. 삶에 기름칠을 해주는 윤활류 같은 거라 생각된다..

힘들어서 좌절하고 싶은때.. 더는 한 발짝도 움지이지 못할때..

그런 그애 앞에 적당한 기름칠을 해주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 여기서 잠깐...!!

전시회 번호표.. 1번.. 사실 아무 의미 없을 지도 모르는 저 번호..

하지만.. 한명의 대상 곧... 첫번째로 전시한다는 의미의 중요성을 띄고 있다는..

이 도치 엄마의 나름.. 내멋대로 해석...ㅋㅋ 뭐.. 사실이 아닌들 어떠한가..

그로인해 나와 내아이.. 내가족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행복하면 그 뿐인것을..^^

 

 

 

 

 

 

 

 



'국제 친선 아동미술대전'에 출품한 그림..

그애의 그림은 어찌보면 '걸리버 여행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나는 그애가 당연히 '걸리버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앤 그 책을 읽은 적도 없었고.. 그런 내용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쩌면 TV나.. 혹은 광고 어디선가 본 장면일수도 있다.. 그 상상력의 원천이 무엇이든 상관은 없다.. 그것을 표현한것은 그애의 몫이였을 테니까..   사실.. 잘 그렸는지 조차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기준이 어디에 있건.. 그림을 그리고 안다는 사람들이 수 많은 그림들 중에서 뽑아준 것이니 만큼.. 나름.. 나에게나 우리가족.. 그리고 그애에겐.. 큰 의미가 있는 상이다..   지난해 학습발표에서.. 무대 한복판에서 자기 소개를 하면서.. 당당히.. "저는 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라던.. 그애의 모습을 난 기억한다.. 항상.. 공주고.. 토끼고.. 얼토당토 않턴 꿈을 논하던 그애가.. 그리 수줍움이 많던 애가... 항상.. 소극적이던 그애가.. 또랑 또랑한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던 그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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