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나려 합니다.
나는 그녀를 잡을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놓아줘야 하는 걸까요?
그녀가 떠난 내가 난 자신이 없습니다.
한번도 말한적 없지만 그녀는 내 전부였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그녀.. 정말 가려고 하나봅니다.
나는 이렇게 그녀 한마디 한마디에
맥이 빠지고 다리가 다 후들 거리는데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되려 당당한 그녀의 뒷모습을 보입니다
'미안, 내가 더 잘할께' 낮은 속삭임에
그녀 돌아선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멈춰 선 그녀의 뒷모습만이 보입니다.
그녀도 사실 나를 떠나 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어쩌면 그 사람보다 아직 내게 맘이 더 있나 봅니다.
그를 사랑하는 그녀를 보면 아직도 배신감에 사무치지만
난 죽어도 그녀 없인 이 세상에서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
겉으론 무뚝뚝한 나지만
항상 그녀만을 마음속에 꼭 담아두고 꺼내보는 나였음을..
지금 돌아선 그녀가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 다시 뒤돌아 내 품에 안겨주었으면...
나도 여자인가 봅니다.
오래된 사랑보다 새로운 사랑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사람을 떠날 겁니다.
너무 오래 만나 너무 익숙해져버린 그 사람을
저 지금 떠나려 합니다.
역시나... 그 사람 저를 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매몰차게 그를 대합니다.
어쩌면 나 그 사람이 한번쯤은 잡아주길.
너의 자리는 여기라며...
그 사람은 아니라며...
말해주길 바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잘알면서 ..
'안녕!... 잘 지내...'
난 뒤돌아버렸습니다.
아무리 내가 버리고 가는 사랑이라지만
오랜 세월속 추억까지 버리지는 못하겠나봅니다.
내 두눈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나를 붙잡습니다.
그 무뚝뚝한 그가..
아쉬운 소리 한번 못하던 그가..
가는 나를 붙잡습니다.
나 이제 이렇게 그를 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하러 가는데..
그가 날 이렇게..
나 이렇게 뒤돌아서 멈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