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저녁에 겪은 일을 그냥 일기장에 적었던걸 복사한거라서
사투리에 말투도 않좋은걸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창원대학교에 다니고있는 모 대학생이구요, 우연찮게 이런일을 겪게 되었는데 많은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나서 조금이나마 한국이란 나라가 아직은 그래도 살만한 동네구나라고 느꼈으면해서 많은사람들이 보고 읽는 게시판에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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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이었다.
학교 축제도 있고해서 따로 시험공부를 할시간이 없겠다 싶어
오늘은 기어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오리라 생각하고
막차에 다다른 10시반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122번 차안..
맨 뒷줄에 앞에자리쯤이 었을것이다.
중년처럼 보이는 직장인 아저씨가 앉아있었고 옆자린 비어있었다. 마침 자리가 없어서 거기에 앉았고 여느날과 다르지 않게 집으로 향하고있었다.
3정거장쯤 지났을까?..
아까 적어뒀던 공책을 보면서 안하던.. 복습이란걸 한참동안 하는데
갑자기 내 오른쪽어께에 누군가의 손이 올라가는것이 느껴졌다.
오른쪽 창가쪽에 앉아있던 아저씨의 손이었다.
너무 놀라가꼬 마~ 할말을 잃었는데
아저씨가 손을 휘저으며 다시 손을 자기 가방위에 올리는기라.
깜짝놀래가꼬 곁눈질로 아저씨를 가만히 살펴보니까
딱보이 회식자리에서 맥주를 이빠이 퍼먹고
말로만듣던 곤드레만드레가되가
꾸뻑꾸뻑 조는거반...
술기운에 기진맥진하는거반..
정신챙길꺼라고 나름데로 노력은하던데
딱보이 얼큰하게 한잔 한듯보였다.
122번이면 창원대에서 경남대까지가는기라서
창원끝에서 마산끝까지 가는거였다.
순간 생각나는게
저 아저씨 저래 나나면 경남대까지 가겠다 싶으겠더라.
걱정이 좀 되긴하는데 어떻게 잘 찾아갈껏 같기도하고...
근데 괜히 한 마디 말걸었다가
술에 취한사람한테 무슨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아이가..
갑자기 멱살을 잡고 늘어질수도 있고,
귀찮게 말을 계속 걸수도있고,
돈이없다고 구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냥 내 내릴떄되면 내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거.. 저래놔뚜면
마산끝까지가서 경남대쯤에 내리가꼬 다시 버스탈라면
지금 막차시간인데 버스도 끊길끼고,
택시탈려면 할정붙어서 돈도 장난아닐껀데
돈도 딱보이 없어비드라고..;
경남대앞에서 술취한사람 아리랑치기 같은거 당하면 우짤까..
그 생각도 했다.....
그래서 내 내리기전 5정거장전쯤이었던가?
그때 한마디걸었다.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아저씨~ 보니까 술을 많이하신것 같은데예~..
내리시는데가 오덴진 몰라도 이대로 가다가는
이 버스 종점까지 갑니다. 종점이면 경남대 앞이라요.
집이 어딥니까?
많이 피곤하시더라도 정신챙기고 내릴떄 내리소.
정신안챙기면 오데서 내릴지도 모르는기니까
조심해서 내리소."
그칸께나 아저씨가 정신이 좀 드는지
자기가 생각해도 그말이 맞거든..
한참을 생각하더니 아저씨가 하는말이
"아.. 고맙십니다. 학생 고맙소."
카더라고.
보니까 윤병원 주위에 아파트가 집이다케서
아저씨 무사히 버스에서 내리는것까지 보고나니까
마음이 좀 낫더라고.
3정거장 더가니까 창원역나와서
내도 내릿지만..
집에올라온 지금도 조금 걱정은 된다.
그래도 오늘 후회할 일은 만들지 않았다.
오늘 거기서 내 그냥 내릿다고해서..
누가 뭐라고 할 나쁜짓한건 아니지만은
내도 술을 많이 마셔봤고 버스도타고 택시도 그래서 타봐서
저런실수를 하는거 나도 잘안다.
내가 바라고 또한 느낀건
아무리 지살기 바쁜 각박한 세상이라케도
그래도 주위를 조금만 살피면
작은것 하나에 자기가 살아가는 세상이 조금
밝아질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눈감으면 코베가는 세상이라케도
거기서 조금만 손을 내밀면
사는기 좀 더 나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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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각박하죠?
방금전에 친구가 쪽지에서 먼다고 그라냐면서
뭐.. 한건 한거고 착한일한기라고 하긴하는데
자기 한몸 챙기기 바쁜세상에 그런건 무시해라카던데요,
그래도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두고두고 생각날껏같아서
한마디 말 걸어준게 나았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