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외근 나간 랑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 자갸~ 보온팩 쓸데 있어?"
" 느닷없이 웬 보온팩?? 그거 뭐하는 거야??"
" 응.. 나도 잘 모르겠어 뭔지는... 보온 아이스박스 비슷한 건가봐?
디카 넣으면 딱 맞겠네...ㅎㅎ"
얘길 듣자하니..
외근 나간길에 집에 커피가 다 떨어져서.. 커피를 사러 간 모양이네요..
커피에 붙어서 사은품으로 달려나오는 걸.. 열심히 설명하는 랑이..
" 디카 크기면 별로 쓸일이 없을꺼 같은데..
락앤락 같은거 없어??"
" 있는데.. 크기가 너무커.. 지난번꺼 2배...!!"
" 그래도 그거 사와~ 놔두고 쓰면 다 쓸데가 있겠지..."
그렇게.. 통화를 마쳤더랬죠..
퇴근후.. 집에 들어서니..
아까 전화로 한참을 얘기했던.. 락앤락(김치통 만한거..^^;;)이 침대위에 고스란히 놓여져 있네요..
" 어? 자기 아까 외근나갔다가 집에 들렀어???"
외근 나갔다가 집에 들러서 커피와 락앤락 사은품을 놔두고 간 모양입니다..
" 자갸~ 일루 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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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은채..
옷을 갈아입고 있는 금쟁이 손목을 이끌고 침대위에 앉힙니다..
랑이와 금쟁이 사이에 락앤락을 나란히 두고...ㅎㅎ
락앤락 뚜껑을 여는 랑이...
그 바닥에... 조그마한 핸드폰 걸이가 2개 이뿌게 놓여져 있습니다..
" 어머~~!! 이거 웬거야?? 샀어??" ![]()
" 응~~히히.. 이뻐?? ![]()
자기는 내꺼 달아주고... 난 자기꺼 달고... 자.."
서로서로 상대방의 핸펀 고리에 끼우기 시작합니다..
여태껏 랑이가 핸펀 걸이 사다준 적이 3번 있는데...
것두.. 이상하게 생긴...ㅋㅋ
손으로 짠 듯한 새우모양의 고리...
커다란 큐빅하나 달랑 달려 있는 고리(그나마 맘에 들었던거^^)
하트모양의 십자수...
몇번 걸고 다니다가.. 가방이나 지갑에 옮겨 달았다가.. 잃어버리곤 했던 핸펀 걸이..ㅡㅡ;;
처음으로 '커플' 핸드폰 걸이를 사가지고 왔네요..ㅎㅎ
모양 역시...ㅎㅎ 금쟁이 예상을 깨지 않는.. OTL
버선 모양의 한복 노리개 같이 생긴.. 분홍과 파랑색..각각의 핸펀 걸이네요..
" 우왕~~~ 짱 이뿌다~~!!! 자갸.. 넘 이뽀.. 감동이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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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뻐?? 히히.. 복주머니 사려다가.. 버선으로 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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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과는 당췌 거리가 먼~ 랑이..ㅋㅋ
누가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는 핸펀 걸이 같겠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 넘 고마웠더랬죠~~
감동받아.. 맘껏 감사의 표현을 하는 금쟁이...![]()
그 표현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랑입니다..ㅋㅋ
사실..
예전에 뭣 모르고 연애할 땐..
랑이한테 선물을 하나 받더라도 취향이 달라서..
별로 하고 다니지 않았던.. 못된 금쟁이였는데..![]()
지금은...
비록 이쁘게 포장된 선물 박스가 아니라..
무식하게 큰.. 락앤락에 담겨져 있어도..ㅋ
별로 세련되지 않은.. 이렇게 조그만 핸펀 걸이 하나에도..
정말.. 신경써서 고르고 골랐을.. 랑이 마음이 전해져서..
너무도 고맙고 이뿌기만 합니다...
연애할 때 미처 몰랐던.. 랑이의 진심이..
이제는 마음이 하나로 연결된 냥..
전해져 오는거 같습니다..
임신 했을꺼라 상상하며... 또.. 마술에 걸리는 바람에...
거부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랑을..
어제 저녁..
그렇게 핸펀 걸이를 서로의 폰에 끼워주고는..
간만에... 뜨거운 사랑을 했습니다~ ![]()
비오는 수욜이라고.. 억지로 뺏다시피한.. 장미와 배춧잎 한장보다...
랑이의 마음이 가득 담긴.. 조그만 핸펀 걸이 하나가..
금쟁이 마음을 짠..하게 만드네요..ㅎㅎ
랑이가 선물해준.. 한쌍의 고운 버선처럼..
언제까지나.. 이쁜 부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번 여름은 정말.. 태풍보다도 무서운 비소식입니다..
다행히.. 여기 동해는 아직 큰 비는 아니라..
비피해는 없는거 같네요...
신방님들~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