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이슈에 글을 올리곤 하는 싸이 폐인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이슈에 글을 올릴 때면,
갑자기 필! 을 받아서,,, 주저리 주저리 쓴 다음에 올린곤 했는데,
이번에는,
에전부터 마음 먹었던,
울 엄마애기를 주저리 주저리 적을까 합니다.
기독교 얘기, 디워 얘기, 외모 얘기, 키 얘기, 유승준 얘기가 아닌,
단순한 가족 얘기 입니다. ㅋㅋㅋㅋ
그러니, 맘편히 읽어 주세요.
그런데, 저의 경험에 의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글들이어야 , (네티즌 들끼리 서로 치고박고 싸워야,,) 이슈에 올라가던데,,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이 글이 금방 사장될까봐 두렵네요 ㅠㅠㅠㅠ
그러니… 제발,
이 글 읽고 나서,, 꼬리말좀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글쓰면서 꼬리말 구걸 하는건 첨이네요…)
제목에서도
알다시피 울 엄마 얘기 입니다.
오른쪽에서 시집보내기전- 딸 화장을 지켜보고 계시는게 ,
이글의 주인공이신 저희 엄마 입니다. ^^
어렸을 때부터, ,
저희 집안의 절대권력은 아버지였습니다.
페르시아의 크세르 크세스왕 못지 않았죠 ㅋㅋㅋ
하지만,
누나가 취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아버지의 절대 권력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ㅋㅋ
아버지,엄마가 벌어들이는 돈의 배 이상을 누나 혼자서 벌어들이기 시작하니,
권력이 서서히 누나한테 옮겨가기 시작하더군요 ㅋ
누나가 잠이 들면,
온 집안이 조용해야 했고,
(실제로 밤새 제 방에서 채팅을 하면,
그 다음날 어김없이 엄마한테 혼나곤 했습니다. -_-;)
주말엔 누님이 늦게 까지 늦잠을 주무시도록 거실에 있는 TV의 소리를 크게 키지도 못했습니다.
주말마다,
엄마는 누나의 개인 피부관리사가 되었죠 ㅋ
그러다,
누나가 시집을 갔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잠시 아버지가 권력을 뺏어 오긴 했으나,,,
그게 마지막 이였습니다.ㅋㅋㅋ
시집간 누나가,
사랑스런 조카를 낳자,,
엄마한테 SOS를 보냅니다.
시집 갔을 때부터 A to Z 까지 다 챙겨주었는데,
자식을 낳자, 아예 울 집으로 상경을 합니다. -_-; ㅋㅋㅋ
엄마가 없으면 자식을 키울 엄두가 안 나는 누나,,,
엄마가 없으면 당장 집안(빨래,밥, 설거지등)이 패닉 상태로 빠지게 되는 아버지와 나 ,,,
누구 하나 엄마 없이 혼자서 일을 처리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온 식구가 엄마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거의 28년간을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오민자 여사가 집안의 권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누나와 내가 협공해서 아버지를 공격할 때면,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아빠 괴롭히지마,,,”
그럼 조용해지는 누나와 나 ㅋㅋㅋㅋㅋ
이제는
아버지의 power가 너무 없어,,
아들인 제가 아버지편을 들어주어야 할꺼 같은 의무감도 생깁니다.
이렇게,
뒤 늦게 집안의 중심이 되버린 엄마 ♡
아버지와 엄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엄마는 꾸준히 저희들이랑 접촉을 할려고 노력을 했다는 것이였습니다.
핸드폰 문자를 먼저 배웠던 것도,
엄마였습니다.
원래,
울 아버지와 엄마는 문자를 못 보냈습니다. ㅠㅠㅠ
매번,
저한테 가르쳐 달라고 그러셨는데,,,
귀챦아서 ㅠㅠㅠ (엄마 죄송 ^^;)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엄마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누나가 가르쳐 줬던 것이였습니다.
그때의 감동이란,,,
그 당시 제 핸폰이 문자 영구저장이 10개까지 안 되는거였는데,
여친의 문자를 하나씩 지우고 엄마의 문자를 저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핸폰이 바껴서,
엄마의 문자가 다 없어진 게 너무나 아깝다는 ㅠㅠㅠㅠ
밑의 사진은,
제 생일 때 엄마가 보내준 문자-
너무 귀엽습니다. ^^*
그렇게 엄마랑 문자질을 주고받고 하다가,,
올해 초에 엄마가 큰 일을 해냅니다. ㅋㅋㅋㅋ
두둥~!!!!!
노원구 주부 인터넷 교실에 등록을 한 것입니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끊임 없이 부모님으로부터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는 압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귀챦습니다. -_-;
사실, 부모님 가르치는 것 보단,
유치원 애들 가르치는 것이 훨 씬 쉽기 때문에,,,
매번 바쁘다는 핑계를 됐습니다.
그럴 때 마다,
아버지의 한말씀,
“저 자식, 야동 들킬까봐 그래… 나쁜자식,, “
윽,,,-_-;
컴퓨터로 밥 벌어 먹는 제가,
설마 부모님한테 야동 들키겠습니까? ㅋㅋㅋ
그런데,
울 엄마가 노원구 주부 인터넷 교실에 등록을 한 것이였습니다.
노원구 케이블 방송에 나오기 까지,,,^^;
그러더니,
며칠 뒤에,, 역사적인 엄마의 첫 이멜이 왔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다시 업그레이드 된 편지가 왔습니다. ㅋㅋㅋ
제가 복숭아가 너무 작아서 배부르지 않을 꺼 같다고 하니까,,
이미지 사이즈와 글씨 사이즈를 늘리는 고도의 skill과 배경화면 채색 기능까지,,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거 하는데도 엄청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그러더니,
저한테 카페 가입 요청서가 왔습니다.
엄마가 만들었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비번이
Q: 가장 잘생긴 사람
A: “꼬득이”
우와~~~ ㅋㅋㅋ 엄마의 센스는 ㅋㅋ
엄마의 멈출줄 모르는 인터넷 정복은,
급기야,,
싸이 까지 진출을 했습니다.ㅋㅋ
이때 까지만 해도,
엄마의 인터넷 정복은,
저에게 있어 큰 즐거움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울 엄마가 침범 해서는 안 될 영역까지 오게 되고 말았습니다.
싸이 1촌 ㅎㄷㄷ ㅠㅠㅠㅠㅠ
제 홈피 와보시면 알겠지만,
홈피의 태반이 여자 얘기 입니다. ㅠㅠㅠ
지금껏,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지는 않겠지만 ㅋㅋㅋ
여튼,, 한없이 순수할꺼라 믿었던 아들의 본 모습을 ,,,
적나라 하게 보게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위 친구들의 조언,,
“엄마랑 1촌 끊어,,”
어쩔수 없이 엄마랑 1촌을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 홈피 방명록 답글에,,
“일촌 끊으니까 좋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엄마 삐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누나가 낳은 상빈이의 재롱과
엄마의 인터넷 실력이 느는걸 보면서,,
하루 하루 보내고 있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항상 건강 할꺼라고 생각하던,,,
-그래서 아버지의 폐하고 심장만 신경쓰면 모든게 happy하게 돌아갈줄 알았는데,,
갑자기,
엄마의 갑상선 수술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갑상선 암은 암 중에서도 예후가 가장 좋긴 하지만,,
울 가족에 왜 이런 일이 닥쳐야 되는지,,,
앞으로 돈 벌어서,
해드릴께 많은데,,
벌써부터 이렇게 아프시면 어떡하나,,,
무엇보다,
엄마가 아파서 수술을 해야 되는데,
나는 리포트 점수 조금이라도 더 딸려고
숙제에 매달리고,
생전 만나보지도 않은 외국 사람들의 paper들은 찾아 가면서 읽으면서
정작, 엄마가 앓고 있는 감상선 암에 대해서는 무지한 내 자신이,,,
정말 내가 아들이 맞나 -_-;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처음으로 ,
엄마 싸이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걸 보면서,
엄마가 수술대에 오르시는 구나,,,,
실감이 나더군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날려고 한다는 ㅋㅋㅋㅋ
그러나 ,
역시,,,
happy하게 됐습니다.
엄마 말마따나,
우리 가족이 누구한테 해를 끼친적이 없고 조상들 잘 모셨으니,,
절대 불행한일은 발생하지 않을꺼라고,,,
수술이 잘 됐습니다.
가장 걱정 하던,
엄마 목소리도 여전하시고요. ^^*
이건,
울 엄마 수술 하고 나서의 사진입니다.
분명,,
엄마, 왜 이딴걸 올리냐고 그러시겠지만,,,
(울 엄마는 항상 제 싸이에 올라오는 게시물 때문에 걱정이 많으십니다. ㅋㅋㅋ)
나름 제가 아끼는 사진들 하나입니다.
Behind story를 좀더 말씀드리자면,
2인실 병실이였는데 토요일에 롬메(?)가 다른 방으로 가는 바람에,
졸지에, 저희 가족의 여관방이 되버렸네요 ㅋㅋㅋ
이번 엄마 수술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해드리고 싶은게 많았는데,
그래서,, 천천히 해드리면 될 꺼 같았는데,,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빨리 빨리 돈 벌어서,,
빨리 빨리 하나 하나 진행시켜 가야 겠더군요,,ㅋㅋ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요즘 걱정이 있습니다.
처음에 일취월장 하던,
엄마의 컴퓨터 습득 속도가,,
요즘 많이 무뎌졌습니다. -_-;
요즘은,
인터넷도,,
아버지 TV 편성표 뽑는데에만 쓰시는거 같고 ㅠㅠㅠㅋㅋ
엄마가,
다시 예전의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훗날,,
언젠가는 이런일이 -_-;
발생하면 좋겠네요 ^^*
마지막으로,
저희 엄마 싸이 흥보좀 할께요 ㅋㅋㅋㅋ
저희 누나 id가 uni1319인데,
엄마가 54년생이라서 uni54로 지었나 봐요 ㅋㅋ
저도 지금 첨 알았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