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 극장 _ Midnight Ballad for Ghost Theatre
2006/11/26 19:40
CGV용산11 2관 H열 9,10
결론만 보고 싶으시면, 제일 아래로 내려가셔서 붉은 글씨를 읽으세요.
PLOT )) YAHOO!~ KOREA 줄거리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소녀 소단. 활동 사진 보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할머니를 찾아 낡아빠진 ‘삼거리극장’으로 들어선다.
딱히 할 일도 없어 매표소에 직원으로 취직하게 된 소단. 어느 늦은 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극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느닷없이 혼령들을 만난다. 낮엔 극장직원들이지만, 밤에는 혼령의 모습으로 삼거리극장에서 판타스틱한 춤과 노래의 향연을 펼치는 에리사, 모스키토, 완다, 히로시 네 명의 혼령들. 소단은 이들에게 우스꽝스러운 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기괴하고 퇴락한 꿈의 공장 같은 삼거리극장에서 그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짜릿한 쾌감을 만끽한다.
한편,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우기남 사장은 소단을 보며 그의 고통스러운 과거 기억을 떠올리고는 경계한다. 사장의 고통은 심해지고, 극장은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혼령들과 극장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던 소단은 혼령들로부터 자신의 할머니와 삼거리극장에 관한 놀라운 말을 듣게 되는데….
CRITIQUE )) 감상평.
멋진 영화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며, 나와 생각이 다른 분이 있다면 "이런 관점도 존재하는구나?"하며 서로 반갑게 느끼길 바란다.
마치 대학로에서 연극 한편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
어쩌면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전혀 상관없을지 몰라도, 15세치고는 지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겪하고 즉흥적이기에 혼란을 겪을 수도 있을것 같았다. 기분이 상쾌해져 나오기보단 어리둥절하게 상영관을 기어나오는 나의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현재 개봉작중에선 학생들이 보기에 200% 즐겁기는 어려울듯 싶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뮤지컬 영화로썬 실망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화, 같은 작품을 모방하다 말아버린 느낌도 영화에서 느껴지기도 했으며 독창적이지만 대중에선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든다. 물론 관객에게 코믹한 캐릭터던지 대사와 상황을 연출하여 대중성을 부여하려 한것 같으나 그 웃음 조차 결국엔 TV를 꾸준히 시청하는 대중, 또는 이미 특정한 개그 종류에 익숙해진 대중에게 효과가 있기에 그외의 60% 관객은 몇 장면 빼곤 입을 꼭 다물고 영화가 끝나기를 애타게 기다린다.
그래서인지 평가가 좋은 영화, 은 별점이야 높지만 싫다하는 사람들은 미칠듯 악평을 늘어놓는다. "지루해서 자버렸다." "뭘 얘기하려 그런거야?" "그럼 도대체 소단이는 어떻게된건데??" "중점이 왜 없어."
이것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내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란, 영화속에 있는 연극이기 때문이다. 실제 뮤지컬 배우들과, 뮤지컬과 연극의 외향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발성과 대사 조차 무대에 맞게 만들었다. 스토리와 진행 그리고 화면은 작년까지만해도 한계를 느꼈던 영상미에 관한 일반 스테이지에서의 모습을 보완하듯 영화속의 연극으로 나타나 관객을 혼란에 빠지게한다.
일반 극장에서 요즘 자주 시도하는 뮤지컬속 대형 화면, 그리고 그 속에 보이는 이런 저런 영상을 통해 확장 시키지 못하는 한계된 무대 공간의 장벽을 넘어서는 것- 마치 여러편의 '그것'을 이어 만든듯 정신 산만하고 부담스러운 영화답지 못한 영화, .
감성적이며 도발적이고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 집에와서도 세상이 달라보이고 왠지 노래가 귓속에 맴돌며 정말 관객에게도 어두컴컴한 극장 처럼 머물 수 있는 곳이 필요하고 느끼게 된다. 심지어 모든것의 색이 조금 더 밝아 보이고 상상의 친구들과 함께 마냥 춤을 추고 싶다.
그러나 외국에선 꾸준히 보이는 영화, 같은 노래와 춤을 합해 마치 관객이 하나의 무대를 봄을 착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있다. 그런 작품들을 보고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을 보고, 왜 대중성이 떨어지냐를 따지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대중이 다가가기 어려운 감성과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에서 보여주는 美를 보려는 분들은 연극을 보러가던지 뮤지컬을 감상하러간다. 좁아터진 대학로 소극장에서 에어컨도 히터도 하나 없이 2시간 넘게 배우 3명과 엉성한 음악, 그리고 다소 민망한 대사를 견디며 나오면 "아 참 멋진데?"라하며 하늘을 보며 걸어나온다. 하지만 영화를 보러간 관객은 조금 덜 감성적이되, 확실하고 직설적이며 처음 중간 그리고 끝이 있길 바란다. 그냥 '이런게 아닐까?' 추측하며 각자의 생각을 꺼내 영화를 개개인이 만들어가는 INTERACTIVE한 영화를 만들려한 감독의 노력도 대단하나, 그런것을 원하는 관객이 아니었다.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 조금 더 흐름 강한 스토리와 직설적인 대사 그리고 화면을 덜 빙글 빙글 돌리며 세트장이 세트장인티가 나지 않게 한다면, 훨씬 사랑 받지 않았을까? 실제 뮤지컬 배우보단 이 정도를 감당할 수 있는 일반 배우들을 중심적으로 캐스팅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00% 뮤지컬 처럼 영화화면 앞에서 연기한다면(물론 나름대로 그들도 노력해 대중적으로 바꿨겠지만), 작은 영화화면으론 간혹 답답함이 묻어나 안타깝다.
오늘은 지쳐서 집에 겨우 들어와 도대체 내가 뭘 본건지 생각을 하고 있고, 같이 간 분은 거의 탈진 상태로 집에가셔서 같이 보자고 한 내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만큼 보람이 있었던 영화며, 내일은 로키호러를 오랜만에 빌려야겠단 생각이 든다. 개성있고 재미난 율동?과 멋진 배우들의 노래, 마치 저렴하게 연극 한편 본것 같아, 연극이 생소한 문화가 아닌 나로써는 값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기에 다음엔 조금 더 배려를 하여 쓴약 억지로 먹여주기 보단 물에 묽게 타 조금 조금씩 먹이기 바란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시도들을 많이하길 바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누군가와 같이 보러가기보단 혼자가겠다.
오늘 처럼 상대방에게 마구 미안한 마음이 들게될 수도 있으니까.
http://www.cyworld.com/l2:34am
.desdemona's de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