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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고래와 창녀

한혜령 |2007.10.05 18:45
조회 75 |추천 0


 

오랜만에 보면서 생각이란게 스멀스멀 스미는 영화를 본 거 같다.

 

그 생각이 영양가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간에 ..

그만큼 정신없이 스토리가 전개되는 영화는 아니라는 의미

즉 여백도 적당히 있고 정적이고 그래서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

영화 보기 전에 이 영화에 대해 알고간 배경 지식은 남미 영화고

상도  몇개 받았고 탱고음악 등 남미 음악들이 흐른다는 것.

 

그리 큰 기대도 안 하고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대 이상이었다.

이런 영화가 초반만 잘 견뎌서 일단 집중에 성공하게 되면 그 뒤로는 은근히 영화에 빠져드는 매력이~

 

사실 이 영화가 뭘 말하려고 하는 건지 아직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 이 글 쓰기 전에 리뷰도 한개도 안 읽어 봤다. 영화의 해석이 관객 각자의 몫이라면 내 나름의 느낌을 적어 보고 싶어서...

(그래서 사실 나중에 이글 보면 혼자 부끄러워할지도 모르겠다... 완전 논점 벗어날지도 몰라....ㅡㅡ;;)

 

 내가 느끼기에 이 영화는 구속과 자유에 대한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 자유를 말하는 영화라는 감은 얼핏 오는데..

 

로라와 베라 누구보다도 자유를 사랑하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여성들 ..

 

그렇지만 로라는 창녀가 되어 구속된다.

 베라는 소설가의 꿈도 반납하고 결혼을 하지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그리고 결국은 그녀의 어머니와 같이 병에 구속되어 자유를 잃게 된다. 병에서 도망칠 수 없이 운명에 묶이게 된 느낌을 받는 베라는 아마 구시대의 사람인 로라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발견했을 지 모르겠다.

 

지나치리만치 용감하지만 그것때문에 오히려 얽매인 영혼에 몸부림치는 두여자의 공통점이라면 주변에 비열한 겁장이 남자가 있다는 것...(^^;;)

 

 자신이 사랑했던 비열한 남자 때문에 창녀가 되어야 했던 로라

(남자는 질투에 눈이 멀어(아님 돈이 좋아서든지....) 사랑하는  여자를 사창가에 판다...나중엔 자신의 실수를 뼈저리게 깨닫고 후회하긴 하지만....)

 

사랑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도망치는 옛 연인때문에 결혼 한 후에도 어디에도 안주할 수 없었던 (없으리라 혼자 예상.되는 ^^;;;...) 베라

 

 자신의 병을 가족에게까지 숨길 정도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베라이지만 삶이 주는 구속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고래는 아마 이런 그녀들을 상징하는 상징물인듯.... 왜 고교 국어 시간에 시 배울때 배우자나...

 작가를 투영하는 어떤 상징물을... 거거... 모라고 부르더라....

....까먹었다... ㅡㅡ;;

 

 암튼 바다에도 가지 못하고 뭍에 올라온 고래는 그렇게 자유를 잃은 이 여자들을 상징하는 듯..(그런 측면에서 볼때 꽤 있어 보이는 예술 영화지만... 쫌 상투적이고 작위적이지 않아?? 사실 날카롭게 보면 유치해....^^;;)

 

 그 고래가 왜 뭍으로 왔는지 조류에 휩쓸려 왔는지 아니면 그 자신이 쉬로 왔는지 고래 자신의 의지로 뭍에 왔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하는 말에서

 그 두여자의 처지가 묻어 나는 듯..

 

 그 삶이 그녀들의 선택인지 아니면 타인에 의해 강제된것인지

 아니면 삶의 조용한 흐름속의 그냥 한 부분일런지.

 그 계기는 모르지만 고래는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 발... 아니지 지느러미?? 가 묶여 버리고 만다...그 고래의 눈빛이 얼마나 애처롭던지.. 에그 츳츠...(근데 그 고래 눈 그래픽이었을까???)...고래의 몸에는 작살도 꽂혀 있는 등 상처 투성이..

 

 다행히 나중에는 바다의 품으로 자유의 품으로  돌아간다.

로라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삶의 절망감 탓에 이전과 같이 자신의 삶 안에서는 자유를 누릴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창녀의 신분을 벗어나게 되자마자 고래가 헤엄치는 바다속으로 몸을 던지고(이미 로라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멀리 가버린 후였다... 이전의 로라가 아니야... 라는 수와레즈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

 

 베라는..... 바다속으로 헤엄치는 고래를 따라 로라의 삶을 반추한다. 나는 베라의 삶은 좀더 희망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창녀 따위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삶의 구속 속에서 좀더 성숙한 여인이 되어 있을 베라는 고래를 따라 물에 몸을 맡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으니까 그녀는 병마와 싸울 수 있을 거다...

 

 암튼 이 영화를 보다가 문득 김기덕의 나쁜 남자가 생각났다...

 말 그대로 아주 나쁜 영화다.... 워낙 고컬트...영화긴 하지만..

 나중에 자기를 파멸시키는 남자한테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결말보다는 고래와 창녀 결말이 낫긴 하지만... 그래도

 베라의....친구이자 애인이 마치 화대를 주고 가듯 돈을 던지며 가는 장면 등에서 로라와 베라를 동일시 하는 그런 부분은 어폐가 있는 듯하다... 둘은 분명히 처지가 다르다는거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거.. 아무튼... 창녀라... 이런걸로 영화만드는거 상당히 민감한 주제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는..

그러나 역시 모든 영화를 재밌게 볼 자세가 완벽히 준비된 나에게 고래와 창녀도 재밌었다규.....ㅡㅡ;;

 

 영화포스터를 보면 이대로 영원히 사랑에 빠지고 싶어.... 라는 영화속 대사를 강조해서 사랑 영화임을 강조하는 듯한데..

 음.....내가... 너무 비낭만적인건가??  홍보를 위해서 너무 샛길을 강조했구나...

 

 암튼... 자유는 몰까?

 나는 자유로울까???

 내가 만들어 놓은 구속속에서 때론 힘들고 괴롭고 힘들기도 하지만..모 깊게 들어가면 그 것조차 내 스스로 설정해 놓은게 아닐 수도 있는데 내가 만들었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치면 원시시대로 돌아가야지 다들 자유로운거 아닐까... ..ㅡㅡ;;

 

그래도 나는 적어도 지금만큼은 내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

아니 잘 모르겠다...

 자유롭게 살고 있느냐 아니냐 이런건 잘 모르겠다.

 그냥 나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대로 살아갈 뿐인 것 같다.

커헉.. 그러니까..그냥....걍 산다는 거지...모....

 냅둬!! 걍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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