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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밤, 어쩐지 가슴이 까슬

송애영 |2007.10.19 16:10
조회 27 |추천 0

 

 

 그렇게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밤,

 어쩐지 가슴이 까슬해졌는지

 이불에 코를 묻고 엉엉 울고 있었다.

 

 못해준게 너무 많았다는 생각,

 돌이켜보니 그렇게나 사랑했었구나 라는 기억,

 바르게 종이위에 놓여진 당신의 글씨,

 우리가 얼마나 웃고 있었는지 떠오르는 잔상

 

 하염없이 기억한다 한들,

 노랗게 바래버린 한낱 종이에 지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소리쳐 부르는 것인가.

 이미 그대는 마음을 지워가고 있는데,

 오히려 반대로 이제서야 가슴에 아로새겨가는 역행은 무엇인가.

 

 애닮다, 라고 혼자 되뇌어봤자 무어할 것인가.

 

 

 

 그래도, 결국은 그대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환하게 웃던 그 실낱같은 행복에 기대는 이유는

 부질없지만 , 손가락 끝이라도 걸어보려는

 어리석음.

 하여-

 이렇게 가슴 속 뜨거운 덩어리를 토해내는 것도

 모두 그대를 기억하는 행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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