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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town

신혜인 |2007.10.21 09:18
조회 30 |추천 0


If it wasn't this,

it'd be something else.

 

평생을 바쳤던 일의 대실패.

견디기 힘든 개망신과 실연.

좌절감(and 과격함)의 정도에 따라

혹자는 식칼로 자신을 난도질하는 자살을 꿈꿀수도 있다.

 

때마침 걸려온 전화.

"아빠가 돌아가셨어.

오빠가 해결해 줘.

오빤 이제 집안의 가장이잖아."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은

자의 조금, 타의 대부분으로 자살을 보류하고 일단 멈춰 서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 한 남자(올랜도 블룸)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매력적인 여주인공 (커스틴던스트)를 통해,

이왕 멈춰선 김에 춤추고, 노래하고, 여행하며

스쳐버린 희망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영화의 맹점은,

실패로 궁지에 내몰린 남자가 따뜻하고 긍정적인 여인을 만나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는 구성이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전작 "제리 맥과이어"와 동일하다는 것. 

(갈색머리의 올랜도 블룸과 톰 크루즈.

금발의 커스틴 던스트와 르네 젤위거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외모까지도 너무나 흡사하다).

 

그럼에도,

"제리맥과이어"류의 따뜻한 영화를 그리워했던 사람이라면,

그 반복이 지겹지는 않을 것이고,

또 감독은 어머니역에 수잔서랜든을 통해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가족과 마을 사람들에게 확산시킴으로

전작과는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놓칠 수 없는 영화의 묘미는 바로 음악.

 

자신의 실패에 대한 충격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던 남자주인공 드류가

어릴적 기억을 더듬기 시작할 때 흐르는 음악

"This time around"를 시작으로

 

그의 43시간의 자동차 음악 여행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화장한 아버지의 유골 상자를 옆좌석에 앉힌 채,

드류는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이 놓쳐온 것에 대해 생각하고,

아버지를 추억하고,

유골 상자를 쓰다듬으며,

좀처럼 터지지 않던 눈물을 마침내 쏟아낸다.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편견으로

놓칠 뻔 했던 수작.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My Best friend's Wedding)"

다음으로 꼽고 싶은

best romantic comedy.

놓치신 분들은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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