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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엽서 416 [특별한 이름]

유철 |2007.10.21 12:11
조회 32 |추천 1



무거운 백과사전을 펼치고 내가 아는
들꽃들의 이름을 찾았다. 미친풀, 쥐오줌풀,
애기똥풀, 다닥냉이, 각시원추리, 노랑상사화,
며느리밑씻개, 질경이, 기린초, 개구리자리,
나비나물, 두루미꽃, 노루삼, 개미탑, 괭이눈,
개족도리, 뻐꾹나리, 벼룩나물, 만주바람꽃,
구름체꽃, 산작약, 물질경이….
사랑은 달콤함이나 꿈이 아니라
야생적인 존재 양식이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다. 들꽃들이 얼마나
혹독한 사랑을 치렀기에 천지간에 나와 앉아
이토록 척박하고 가난한 이름들을 갖게 되었을까


전경린 - 내 생에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 中


 


상사화.. 이 이름을 얻기까지
녀석은 얼마나 혹독한 사랑을 치렀겠습니까
아니, 어쩌면 아직도 치루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지요


당신이 간직한 사랑의 이름에 슬퍼 마십시오
가장 혹독한 댓가를 치룬 고귀한 이름입니다

 



 

Autumn - 2006 - GoChang

Signature & Photographer  CONSTANT/Chul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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