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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행복

김준수 |2007.10.21 15:01
조회 22 |추천 0


 


영화 - [행복]


 


 사실 최근 몇년간 극장가서 본 영화 중, 유일하게 '영화에 관한

사전 지식 없이 본' 영화 중 하나였다. 정말이지 스토리가 대충

어떠한지, 아무것도 모른채 '임수정이 출연한 멜로영화'라는 것 하나만

알고 가서 본 영화였다. 그래서일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실망했다는 이 영화를 난 괜찮게 보고 극장에서 나올 수 있었다.

기대가 없어서 실망이 없었던 것일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편견없이 들어가서 본 영화이기에 자잘한 이 영화의 매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건지도.


 술과 담배에 쩔어살던 영수(황정민)는 애인(공효진)과 헤어지고,

간에 병이 생겨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에 들어간다.

그 곳에서 만난 은희(임수정)와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겪으며 사랑에

빠지고, 여느 커플들처럼 그 사랑을 인생 최대의 행운이자 행복이라

여기며 살게 된다..


 이 영화의 절정은 바로 이 부분이다.

 원래, 최대의 불행은 '행복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와야 더 처절한 법.

두 남녀주인공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시점에서 불행은 시작된다.

모든 것이 이대로라면 좋을 그 상황에서, 행복한 상황들은 유지되지

못하고 뒤틀리기 시작한다. 엉망으로 얽혀버린 실타래처럼.


 결말이 별로라고 생각했던 관객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하지만,

난 아니었다. 오히려 여운을 적절히 남기는 괜찮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무엇보다도, 황수정과 임수정의 연기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했으니까.


 


 덧. 임수정이 웃는 모습이 어찌나 이뻐보이던지. 정말 귀여웠다.

그래서 우는 장면에선, 웃던 모습이 오버랩되어서 더 슬퍼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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