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네...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냥 가을비가 내리는데...
비가 오니 가슴이 좀 설래이내...
비하고 인연 맺은 사람은 없는데...
내가 비를 좀 좋아 할 뿐인데...
비 오기전의 비내음이 좋구...
찰밖거리는 빗물도 좋구...
유리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도 좋구...
토도독~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구...
빗방울 넘어로 보이는...
비에 젖은 가로수..
비에 젖은 가로등..
비에 젖은 건물들이 좋구..
다 좋은데...
좋아서...
오랜만에 우산없이 거리를 좀 걷다가...
천천히 집으로 돌아 왔다..
지금도 비가 오구..
빗소리를 조용히 듣는 지금...
조금은 행복하구..
조금은 슬프구..
조금은 즐겁구..
조금은 쓸쓸하구..
차분하지만...
조금은 들뜨는 기분...
다음엔 커피 한 잔에...
자그마한 빗방울들의 이야기를..
웃으며 같이 이야기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