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2007 - 정윤현.
허허...
안타깝도다...
큰일이니라...
이 두 청춘남녀의 연정은 이 극의 중심이자 축이거늘
전혀 애절하지 않으니 이 어찌 큰일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큰일이니라...
개똥이는 극의 최후를 장식하는데 있어 심히 요긴한 인물이나
놈이가 개똥이의 목숨을 건지러 홀로 관하에 들어서는 자태는
그리 비장하지 아니하고, 개똥이가 그리 큰 인물이나 되는가하는
생각이 문득하며 스치니 이 어찌 큰일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큰일이니라...
조선의 많은 민중들이 '혜교낭자'가 진이가 된다하는 전보에
그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으리라 사료되지만 정작 까뒤집어 본 극에서
'혜교낭자'는 가히 80년대 애정영화를 방불케 하는 몸사림으로
많은 남정네들의 원성을 사고 말았으니...
이 또한 어찌 큰일이 아닐 수 있겠는가...
허허...안타깝도다...
서막이 과하게 길어 안타깝도다...
심지어는 놈이의 연기가 명월이의 그것보다
'박명수 도령'의 눈깔 크기만큼 좀 더 낫다는 생각이 드니
혜교낭자는 다시 한번 연기소학당을 다녀보는 것이 어떠할까
사료되옵니다.
개중에 다행이니라...
오색찬란한 조선고유 한복의 아름다움에 치중하지 아니하고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무채색의 진이를 그려냄에 있어 큰
부족함이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니라...
허나...
'정윤현 선비'는 날이 갈수록 극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듯 하오.
이는 나를 심히 실망시키는 행위요 수작이니 반성하시오.
소인의 훈남 '류승용 선비'는 제 몫을 다 했으니
시원한 폭포수 아래 나무 그늘에서 편히 쉬시게.
bbangzzib juin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