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적막한 이 골목을 오늘도 걷는다.
세상과 내가 정대면 하는 이 순간
육체적 두려움과 정신적 행복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요즈음 너무나 즐겁다는 사실이
알 수 없는 많은 존재들에게
죄스럽게 느껴지고,
요즈음 너무나 행복하다는 사실이
이래도 괜찮은 건가 자문하게 되면서
두려움에 떤다.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은
상태가 익숙하며
외로운 느낌 속에 묻혀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
편안함 속에서는
스스로가 사라지는 것 같아 두렵다.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처절하도록 스스로를 인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