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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father.

김미진 |2007.10.28 04:07
조회 126 |추천 2


난 처음에

우리 아빠 손가락이 다시 길어질 줄 알았어.

손톱도 깎으면 다시 길어지잖아~

‘ 아빠, 아빠 손가락은 또 언제길어? ’

난 정말, 손가락도 손톱처럼 다시 자라나는 건줄 알았거든..

하지만 사고로 잃은 아빠의 네 손가락은

자라나질 않는거야.

조금은 나이를 먹은 지금, 그때의 어리석은 질문이

아빠를 참 많이 슬프게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우리 아빠의 손가락은 여전히 자라나지 않았지만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가족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셨어.

 

잘려져나간 그 네 손가락은

단지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버려야했던 자존심이었고

잠시 뒤로 미뤄야했던 욕심이었고

좌절과 눈물이었던 거야.

 

난, 우리 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참 자랑스러워 .


 

 


- 늙어버린 아빠를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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