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훈- 심야라디오 2
2007년 2월
나는 틀림없이 그 어떤 것에서든 너에 관한 것을 발견해서 기억 해 낼거야.그 어떤 것이라도-
경의는 비틀비틀 거리며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역 4번 출구에서 부터 합정역을 끼고 상수역까지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갑자기 기분이 가벼워졌어""턴지점인 합정역에 도달한 심적 안도감이랄까? 홍대역에서 눈을 감고 잠든 척 하는 술주정뱅이들을 목격한 후 뒤틀렸던 자아의 소외감에 대한 동족의식을 느낀걸까?
규칙적인 경의의 도보노선은 합정역을 기점으로 상수역에 도달할때까지 인도란 곤욕스럽고도 딱딱하고 우스꽝스러운 것이 되어 버린다.(그녀의 집은 상수동 144-257번지 )얼마전까지 가벼운 걸음을 내딛던 인도가 테이프로 인도와 컨버스를 부착 시켜버려 빡빡함을 느끼게 했던걸까?
"오늘도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가는 구나"
그녀는 홍대 정문앞에서 부터 놀이터 주변으로 이어지는 길가에서 잡동사니 물건을 판매하는 노점상인.
순화된 표현을 빌리자면 심장이 멎을 뻔할 만치 예쁜 물건들을 은은한 향수 냄새와 20대의 살내음을 최고조로 풍기는 여성들을 주 타켓으로 잡동사니를 판매하는 것.
그중에서도 악세사리나 구제옷 그리고 다이어리등을 여러 방면의 구매를 통해 가격을 약 3배정도를 부풀려 책정해 팔거나 밤을 지새우며 수공예로 제작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유혹에 견디지 못하고 오늘도 이른 시간에 집으로 향하는 구나"
그녀의 집은 상수역 4번 출구에서 서강대교로 이어지는 한강시민터널 옆에 위치한 작은 한옥집이다.홍대 주변과는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듯이 멀리서 이쪽을 의도하고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집이다.
사실 하회류씨의 27대 종손인 그녀의 아버지 류충화씨는 60 평생 한옥만을 고집했다.그녀의 에스까다 레인보우 향과 한옥집 생화가 섞인 향은 어떤 냄새일까?
그녀는 집에 도착하여 대문을 5분간 두들긴다.도중에 갑자기 소리를 높여 아버지의 이름을 불러본다.어찌된 일 인지 인기척이 없던 대문은 약 6분 후 열린다.머리는 반쯤 흰 그녀의 아버지는 밖쪽을 보지도 않고 문만 연채 다시 옥채로 돌아서더니..
"경의야 니 밥은 묵었나?오늘 물건은 많이 팔았나 이 까시나야."
그녀는 인기척 없이 그녀만의 밀실인 다락방에서 오래된 라디오를
꺼내 놓는다.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feist의 so sorry가 흐른다.
"feist 아!이거 너무 좋은데 와아-"
com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