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새벽 피를 토해서 응급실에 형님이 있다며 형수님이 급히 전화를 했습니다.
서둘러 형수님과 병원(대전을지병원)에 도착해서 셋이서 의사의 설명을 듣고 수술 동의서에 내가 서명을 했습니다.
길어야 15분 걸린다던 수술이 2시간이 훨씬 더 걸려 형님은 아무 의식이 없이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사들의 말을 12일간 듣고, 13일째 새벽에 형님을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오늘 형님의 뼛가루를 내 손으로 조카들과 뿌리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9월 7일 편도선 수술을 받았던 형님은 겨우 마흔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수술 장면 동영상을 보니 피를 세번이나 토하는데도 세명의 의사 누구도 환자의 몸에 손을 대지 않고,
심지어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저희 형님이 돌아가신 날 여자축구선수 지수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하필이면 바로 코앞에 지수와 저희 형님의 빈소가 마주보고 차려졌습니다.
슬픔보다 더욱 큰 억울함이 밀려옵니다.
아직도 형님의 마지막 말씀이 귓전에 쟁쟁합니다.
"조금 있다가 보자"
이제 더는 형님을 볼 수 없습니다.
고3때 처음 취업을 나가 시급 200원을 받던 첫월급으로 내 운동화를 사들고 수원에서 달려내려와
내 발에 신겨주며 좋아하시던 형님을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중3, 중1인 조카 둘이 이제는 내 아들들입니다.
여러분 너무 억울합니다.
여러분도 그 수술 장면을 보시면 제가 왜 이렇게 억울해 하는지 아실텐데.......
병원에서 절대 저희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그 화면을 보시면 아실텐데......
정말 억울합니다.
제가 형님의 수술동의서에 서명을 해서 형님을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슬픕니다.
여기는 대전입니다.
--- 이런 글을 누가 퍼트리나 예전에는 그냥 대충 읽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선배가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혹시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글을 복사해서 펴트려 주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