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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숙아..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김기태 |2007.11.12 23:49
조회 40 |추천 0


오늘 형이 짐을 한 차 실어서 신혼집으로 갔다.


지난 번에 실려간 우리 형의 옷들이 떠날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뭐 그냥 입을 옷이 조금 줄어든 것 뿐이니까. 그정도야~


 


그런데 오늘은....오늘은....


내 사랑 플숙이...플레이스테이션2가 떠나갔다.


 


우리 형이 샀지만~


내가 더 오래했고,


내가 더 많은 게임을 클리어했던!


PS2....


오늘 나의 품에서 떠났다...


 


아!! 아직 엔딩을 보지 못한 게임이 많았는데...


아직 하드모드로 클리어 못한 게임도 많았는데...


이렇게 PS2를 떠나보내야 하다니...


 


처음 PS2를 만나면서 즐겼던 게임들...


라퓌셀, 진삼국무쌍, 데빌메이크라이1 등등...


추억의 작품들과...


한창 열올리며 클리어를 눈앞에 두고 병원에 입원해야 했던...


아쉬움의 시노비...


몇 해 전인가?


논현역 PS Box 앞에서 데빌메이크라이2를 하면서


퇴근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고,


나의 현란한 개인기를 보여줌에 다들 놀라던 반응들..


그런 기억이 나의 눈앞에 겹쳐지며...


이제 내 손으로 플숙이를 떠나보낸다..


 


내 손으로 게임CD를 박스에 담으면서...


공부에 빠져 하지 못했던


먼지 쌓인 CD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내 손은 부들부들 떨리며...


그렇게 CD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리고 박스 구석에 담기는 PS2의 떠나가는 모습....


 


플숙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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