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역 70일 남은 무늬만 남친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4살 연하인 그 넘은 입대전날 내팔에 얼굴을 묻은채로 펑펑 울었던 넘이에요..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이병... 헤어지던지 아님 누나동생으로 지내자는 통보를 했습니다.
난 화가나서 끊어버렸구.. 그 후로 몇개월...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대화가 좀..
또 화가나서 다시 전화하지 말라구. 근데 너무 날 많이 아껴줬던 넘이라...
지우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생각나서 소포한번 보내보구.. 편지 함 써보구...
그렇게 연락을 하다 안하다를 반복하구선.. 결심을 했어요..
난 기다리는게 아니라 넌 니 생활을.. 난 내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뿐이라구.
그러면서 보구싶은 맘 그리운 맘을 나름대로 달랬죠. 일주일에 한 번 연락하는데...
그런 생각을 한 후로는 내가 힘들거나 지쳐두 그런 말 안하구 많이 웃어줬어요.
그게 최선의 방법같아서... 그 넘 보러 두 번 갔었는데.. 넘 멀어서...
그리구 병장 마지막 외박을 어케 만들어가지구 비가 한창 내렸던 그 주에 그 넘을 보러 갔어요.
도착하구선 점심먹는중이었다구.. 간부들이 나와서 사줬다구.. 갈건지 묻더라구요.
정말 찝찝... 간부래봐야 저보다 어린 넘(?)들 일테니. ㅡㅡ;;
"너 사람 많은거 싫어하잖아. 가기싫음 말하구." 그러더라구요.
망설임 끝에 눈 딱감고 따라갔습니다. 삼결살 먹는데.. 도저히 먹구 싶은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병장 두넘하구 같이 나왔는데 한넘은 여친 온다그러구 한넘은 친구들 오라하더라구요.
다들 서울서 오는 애들이라서... 그러구서 나머지 두넘 여친과 친구 올때까지 겜방에서 기다렸죠.
정말 죽을만큼 싫더군요. 사람 북적대는거.. 한가지 겜에만 몰두하는 그런 모습들이..
그래두 외출 외박나옴 그런게 낙일테지만.. 그넘 겜하면서 말도 잘 안걸구...
겜이란 것두 할 줄도 모르지만 하구 싶은 생각두 없던 터라 멀 해야할지도 모르겠구..
그러구 연락이 와서 나갔죠. 펜션 예약해뒀다구 먹을거리 장을 봐서 펜션가서 나머지 두넘을 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담날 터미널 근처로 다시 왔어요. 조금이나마 얼굴 더 보구 싶은 생각에
버스 시간을 늦은거 타려구 생각했는데 또 겜방...
가서 담배만 피우구.. 겜만하구.. 여친 있는 넘은 둘이 머가 그리 좋은지 웃음이 가시질 않는데..
나랑 그 넘은 제대로 된 대화한번 없이... 시간만 때우구 나왔습니다.
얼마나 허망하구 짜증이 나던지요. 버스탈때두 뒤두 안돌아보구 간다는 말만 하구 버스에 올랐어요.
버스 안에서 그 넘이랑 눈이 마주쳤지만 애서 외면했습니다..
펜션에서 저녁먹으면서 그러더라구요. 그 넘이랑 같이 나온 한 넘 하는말이..
진짜 골병들었다구. 겉으로 이렇게 멀쩡해두 성한데 없다구.. 정말 군생활 힘들다구...
그 말을 하던 넘두 그렇구... 그걸 듣더니 눈이 좀 빨개지면서 얼굴 굳어지는 그 넘 보니까..
정말 힘들었나봐요. 왠만하면 그런 표정 안짓는 넘인데... 그래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나 그넘이 사는 곳이 남도쪽이라 부대에서 한시간 반 버스타구 나와서 도 4시간을 버스를 타야 사는곳에 도착을 해요..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얼마나 미안하던지...
좀 더 다독여주지 못하구.. 인상만 쓰다 온 것 같아서... 미안하단 편지다루 써줘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전화가 왔더라구요. 버스 탔냐구.. 다정스레 말을 하구 끊었는데...
지금까지 도통 연락이 없네요. 그 넘은 저랑 있었던 일을 다 기억해요..
난 잊구 사는 걸 다 기억하지만 속내는 절대 말하지 않아요. 입대전에는 모든 걸 공유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 넘이 그러니까 저 마저두 마음에 벽을 두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속말은 안하게 되구..
입대전에 손잡구 찍었던 사진이 수첩에 가족사진과 같이 여전히 끼워져 있던데...
그 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자기 보러 간다니까 티는 안내두 좋아하는 눈치였는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지를 말던가..
머가 아니면 아니라구 말 좀 해주면 좋겠는데... 군화들 대체 뭔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거죠?
대답 좀 해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