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노자
귀화 인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만 (사실이땐이말의의미를몰랐던듯)
박노자. 라는 이름 석자와 그가 '장정일의 부' 에서 보여준 글을
읽고 머리속에 홀로 그려간 사람의 이미지는,
하얀 백색의 머리를 하신 인자 하게 생긴, 하지만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그런 교수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진부한표현..)
그래서 책을 딱 보았을때, 표지에 나와있던_
그저 두꺼운 코트와 턱수염과 찐빵모자가 인상적인 그외국인이
박 노자 교수일줄 난 상상도 못했다 !
쨋든 이렇게 나의 상상속에만 계셨던 노자교수님은 날라갔지만,
그의 글을 읽으면서 점점 그에게 빨려 가는듯,
정말 왜 이사람의 글을 읽어야 하는지를 느꼈다.
그는 이방인의 눈을 가졌으나 그의 가슴은 한국인의 것이다.
뛰어난 우리말 능력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짚어내는 그의 글에 날카로움과 함께
항상 안타까움이 배어있는 까닭은 그때문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정서의 아우름.
그를 갖게 된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복이다.
-홍세화
그렇다. 이 한권만으로도 이사람의 지성, 뛰어난 한글 언어구사력, 날카로운 비판, 그리고 기존 한국인에게서도 보기 힘든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 적어도 나는 충분히 느꼈다.
1부. 한국사회의 초상
급격한 근대화를 이룬 대한민국. 그리고 그 화려함 속의 음울한 병폐. 기본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무리한, 그리고 대미정책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해를 받은 우리나라, 그리고 베트남전쟁때의 희생당하신 분들.. 요즘에는 갑자기 박정희 신드롬이 일면서, 그가 저지른 만행들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한것이였다고 그가 있었기에 이런 우리나라가 있었던 것이라고 옹호하고 나서고 있다. 나도 저런 책들을 봤을때는 아, 박정희가 생각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였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책을 읽으니까 생각이 약간 바뀌었다. 어떤 일을 할때 약간의 희생은 감수해야 하지만 그 희생을 무시해버려서는 안된다. 그 희생을 다듬어주고 고쳐주고 최대한 피해없게, 있더라도 예전같을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가장 어렵게 읽은 부분으로 이부분을 넘기기 힘들었으나 가장 나의 인식을 많이 바꾸어 주었다 (영어공용화부분설명도강추!)
2부. 대학, 한국사회의 축소판
이사장의 횡포, 교수들의 권위 의식, 배움보다는 학점에 연연하는 학생들, 서로의 이해 관계로 엮인 사람들.
어쩌면 나도 지금 이곳에 속해 있다는 것과, 나도 역시 이런 것을 당연하게, 안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것이 한심스러웠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지식이란 무엇인가, 일찍 끝내주면 당연한거고 휴강하면 좋아하고 과제 있으면 짜증내고_ 에효, 고치자 고쳐.
3부. 민족주의인가 국가주의인가
'우리' 라는 말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포. 라는 말에는 약간 현재 남한의 사는 사람들보다 하위로 보는, 안타까운 사람들로 취급하는. 민족주의란 말고 국가주의란 말 자체를 나눈다는게, 우리 나라 한국이기 때문에 가능하겠군.. 이란 생각을 했다.
4부. 인종주의와 대한민국
특히 이부분을 가장 안타깝게, 하지만 현실적이게 본거 같다.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낸 우리 나라에는 수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보여주는 것과, 주의의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그들이 절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건 쉽게 알수 있다. 요즘 내 주변에서도 수이 외국인 노동자 분들을 볼수 있다.
그분들은 먼저 안녕하세요- 라고 어눌한 말투로 인사를 건내오곤 하는데 나도 그때마다 웃으면서 고개를 까-닥이며 인사를 한다. 그러다 가끔 무서운 생각이 들거나, 내가 기분이 나쁠땐, 쌩- 지나가 버리는데, 새삼 죄송한 맘이.. 이젠 인사를 받으면 다시 생긋 웃으면 인사를^^
흔히 이 사람의 책을 읽으면,
"부끄러움을 가르쳐주어서 감사합니다" 란 말이 나온다는데,
나도 참 저 말이 적절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