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웠지, 정말 외로웠어.
참 긴 밤이었지. 그런 밤은 정말 내게 길었어.
온갖 잡생각이 다 들고
세상엔 결국 나 혼자뿐이라는 끔찍한 결론이 나왔어.
아무도 내 머리 속에 떠오른 몇천만개의
뒤죽박죽된 아픔들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아주 끔찍하고 외로운 답이 나왔어.
그런거지, 결국 그런거야.
아무리 이러니저러니 해도 . .
그래도 말야 난,
그 순간 나의 전화벨이 울려주길 바랬어.
건너편에서 다정히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길 바랬어.
그 몇천만개의 외로움 중
단 하나라도 어루만져주길 커다란 욕심을 냈어.
하지만 그 어떤 날도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지.
내가 지겹게 보낸 텔레파시만 해도
산더미처럼 쌓여 문밖을 비집고 터져나갈 지경인데
야속한 내 전화는 단 한번도 울리지 않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