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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ur

슈리팜 |2007.11.26 09:28
조회 114 |추천 1

popping color
캔디처럼 알록달록한 컬러를 머금은 퍼 코트가 런웨이로 쏟아져 나왔을 때 여자들은 잠시 숨을 멈춰야 했다. 그 어떤 패브릭에 쏟아부어도 그렇게 비비드한 컬러로 표현되기 힘들 것 같은 블루, 레드, 옐로, 핑크색 퍼의 행진은 마치 잡을 수 없는 신기루처럼 아름다워 보였으니까. 크리스찬 디올은 매우 볼륨감이 있는 여우 털에 연두색이나 핑크색을 물들였고, 에밀리오 푸치는 선명한 그린과 바이올렛을 비롯한 다양한 컬러의 올록볼록한 퍼 코트를 스팽글 코트와 시그니처 프린트 의상에 매치해 줄줄이 등장시켰다. 베르사체 역시 비비드한 레드와 블루로 염색한 납작한 노루 털이나 소담스러운 담비 털 코트를 선보였으며, 웅가로는 오렌지색 퍼 코트를 입은 모델이 마치 아무런 이너웨어도 입지 않은 듯이 코트 깃을 움켜쥐고 걷게 해 전형적인 팜프 파탈 룩을 연출했다. 눈이 시릴 정도로 컬러풀한 퍼 향연의 한켠엔 좀더 은근하고 은은한 방법을 선택한 디자이너도 있었다. 바로 루이 비통 쇼를 위한 마크 제이콥스의 새로운 퍼 가공법인데, 화가 베르메르의 팔레트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빛바랜 듯한 컬러와 낡은 텍스처를 얻기 위해 모피에 컬러를 입히고 말렸다가 워싱해 다시 컬러를 입히는 복잡한 핸드메이드 과정을 거쳤다. 덕분에 태어난 컬러는 수선화 같은 핑크 퍼 드레스와 그레이가 섞인 피치 오렌지 퍼 코트 등이다. 아무튼 보는 사람을 황홀경에 빠지게 만드는 컬러 퍼를 소화해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다른 모든 것은 철저히 배제하고 컬러풀한 퍼 코트만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베르사체 쇼처럼 블랙 타이츠와 블랙 하이힐만 신는 것이 시크해 보인다. 두 번째는 퍼 코트의 컬러에 맞춰 컬러풀한 이너웨어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에밀리오 푸치의 스타일링처럼 바이올렛 퍼 코트엔 핑크 시퀸이 달린 이브닝 드레스를, 그린 퍼 코트엔 라이트 그린과 옐로가 섞인 프린트 의상을 매치하는 것이다. 물론, 두 번째 방법은 12월의 파티를 염두에 두었을 때만 시도할 것!

1. 볼륨감과 퍼의 텍스처가 특징인바이올렛 컬러의 빅 사이즈 퍼 코트. 소니아 리키엘 제품.
2. 은은한 라일락 컬러와 리본 장식이 사랑스러운 토끼털 재킷.랄트라모다 제품.
3. 퍼를 납작하게 눌러 독특한 텍스처효과를 낸 스카이 블루 컬러의 크롭트 재킷.사바티에 제품.
4. 밑단에 시퀸과 비즈가 장식된샴페인 골드 컬러의 스커트.마인 제품.
5.히피풍의 퍼 베스트. 서스데이 아일랜드 제품.
6. 악어 가죽과 밍크 퍼가 믹스된 핫 핑크 컬러의 앙증맞은 볼레로. 퓨어리 제품.
7. 장미 모티브의 코르사주 장식으로 이루어진 미니 사이즈의 밍크 토트 백. 퓨어리 제품.
8. 소매 부분에 여우 털이 장식된후드 베스트. 지안 프랑코 페레 제품.

fake party
예쁜 퍼 코트를 입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사랑스러운 노루와 담비, 밍크의 털을 걸치기엔 어쩐지 양심에 가책이 든다고? 혹은 진짜 퍼 코트를 사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고?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바로 이런 고민에 빠진 걸들을 위한 시간이다. PETA와 함께 동물 보호 캠페인에 참여했던 스텔라 맥카트니는 동물의 털 없이도 훌륭한 퍼 코트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수작업으로 니트를 정교하게 짜 복슬복슬한 느낌을 살린 빅 볼륨의 인조 퍼 코트가 그녀의 쇼 오프닝을 장식한 데 이어, 같은 방식으로 짜인 인조 퍼가 미니스커트와 집업 롱 카디건으로 변신한 것이다. 그렇다면, 첨단 패브릭 개발의 일인자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어떤 인조 퍼를 생각해냈을까? “알파카의 일종인 천연 섬유를 독특한 방식으로 직조했습니다. 마치 모헤어처럼 곱슬거리도록 표면을 가공하고 풍성한 느낌이 나도록 볼륨을 살렸죠.” 덕분에 이 인조 모헤어는 진짜 퍼 코트보다 더 멋진 컬러와 다양한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그런가 하면, 펜디와 이브 생 로랑은 좀더 흥미로운 방법을 보여줬다. 다양한 퍼 코트의 향연을 펼친 펜디는 진짜 퍼 사이사이에 니트 프린지를 섞어 직조한 의상을 선보였고, 이브 생 로랑은 시폰과 모직을 직조해 진짜 모피처럼 보이는 인조 퍼 코트를 탄생시켰다. 디자이너들의 이런 재미난 눈속임에 구미가 당긴다면 이제 스타일링 노하우를 터득할 차례다. A.F. 반더보스트의 쇼처럼 인조 퍼 베스트에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매치해 히피 룩을 연출하거나 프라다 걸들처럼 컬러풀한 니삭스와 페이턴트 슈즈로 사랑스러운 코트 룩을 완성하는 것은 어떨까? 인조 퍼일수록 볼륨감이 있거나 컬러를 가미한 것, 혹은 베스트나 케이프처럼 캐주얼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실만 기억한다면 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인조 퍼를 멋지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1. 메탈릭한 실버 소재와 페이크 퍼가 믹스된 크롭트 재킷. 손정완 제품.
2. 블랙 룩에 잘 어울리는 커다란 볼륨의 레오파드 프린트 퍼 코트. 안나 수이 제품.
3. 미니 사이즈의 후드 베스트.타미 힐피거 제품.
4. 송치 느낌의 화이트 코트. 오즈세컨 제품.
5. 심플한 디자인이 세련된 블랙퍼 재킷. 미닝 제품.
6. 페이크 퍼와 체크무늬 울소재로 이루어진 코트.이엔씨 제품.
7. 소매 부분에 풍성한 느낌의 페이크 퍼가 장식된 케이프. 이닝 제품.



- 자세한 내용은 1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 출처 : www.voguegir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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