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욕탕에 갔는데...
전혀 모르는 병사 하나가 울고 있었다..
내가 들어오니까...
바로 울음을 그치고 마저 목욕을 다하고 나갔는데....
이상하게 내 마음이 아프다..
목욕 내내 생각만 했다...
뭐...
군대라는게...
나는 비록 편한 편이긴 하지만...
여기도 군대고 나도 나름대로 힘들다...
아니 정말로... 힘들다..!!
그 어떤 곳에 있든...
춥고 배고프고 졸립고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서럽고...
무엇보다 미칠 듯 한 곳이..
군대인거 같다....
그 병사가 왜 혼자 목욕하다 울고 있는지 난 모른다..
여자 친구가 떠나갔을 수도 있고...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친구가 갑자기 죽어 버렸을 수도 있다...
어째거나....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
그 아픔을 알 수 없고...
그리고 같이 아파해 줄 수도 없다..
어차피...
남이고....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기에....
그냥 오늘 하루 마음이 무겁다....
그러고보니....
벌써 12월 이다....
군생활은 11개월 째...!!
그 사이 한번도 안 울었다...
편한가?? ^^
아니 내가 독한가??
그 무엇이든.....
힘들어도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고...
눈물을 흘릴바에야 어금니를 꽉 깨물고 다시 덤벼.
견뎌 이겨 두 어깨위에 삶의 굴레를 짊어지고
거침없이 거칠게 단 한번의 내지름으로 세상을 죽여~~!
하하....
무난하고도...
별거 아닌 일로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운...
쓸쓸한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