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년 여성들에 부분가발 선풍적 인기 최근 들어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템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부분 가발이다. 동안 수술이니, 보톡스니 하며 각종 미용 성형술이 성행한다지만 살림살이가 빠듯한 서민층 여성들에게는 그런 사치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부분 가발은 기껏해야 몇만 원이면 손쉽게 몇 년은 젊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여성에게 머리카락은 얼굴 생김새나 몸매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넉넉한 머리숱은 소싯적 한 미모 못지않은 부러움을 산다.
여성 탈모의 원인과 증상
남성 탈모는 이마와 머리카락이 난 부분의 경계선이 뒤로 후퇴하거나 일명 ‘속알머리’가 없어지는 데 반해, 여성은 머리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얇아지고 전체적으로 숱이 적어지다가 결국에는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정도까지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의 원인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사춘기, 임신, 출산, 폐경기 등으로 체내 호르몬이 변화하는 것이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도 피임약이나 다이어트,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에도 난소와 부신에서 안드로겐이 분비되는데, 여성들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남성들처럼 완벽한 대머리가 되지는 않지만 대머리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여성인 경우에는 나이가 들고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듦에 따라 대머리가 진행될 수 있다. 중년 이후 생기는 여성형 대머리는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생리 불순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철분 결핍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여성 탈모 치료법
탈모 치료는 남성보다 여성이 쉽다. 서울대 교수팀이 20∼45세 여성형 탈모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18주간 탈모 치료를 하고 경과를 분석한 결과, 여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형 탈모와 달리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초기부터 꾸준히 탈모 치료를 받은 여성들(34명)은 전체 모발 수가 1㎠당 104.3개에서 18주 뒤 109.1개로 증가했고, 정상 굵기의 모발 수, 성장 속도, 두께 등이 모두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무 치료도 하지 않은 여성들(16명)은 정상 굵기의 모발이 1㎠당 61.1개에서 55.8개로 줄어들었다. 김 교수는 "이렇게 되면 모발 수는 변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솜털의 비율이 늘어나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인다”고 말했다.
치료 전 탈모 상태가 비슷한 탈모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만 탈모 치료를 한 결과, 18주 후에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의 탈모 정도가 더 심해졌다. 이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뚜렷해지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성형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 요법과 후두부 두피의 모낭을 옮겨 심는 자가모발이식술이 있다. 약물치료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합성을 저해하거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안드로겐의 작용을 방해하는 항안드로겐 약제, 미녹시딜 국소 도포제, 기타 미네랄 보충제 등을 사용한다.
남성 탈모의 경우 DHT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프로페시아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약은 남성 태아의 외부 생식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은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여성 탈모의 경우에는 먹는 약보다 미녹시딜이나 트레티노인 등 외용 약물을 많이 이용한다. 또한 여성 탈모는 스트레스로 인한 휴지기 탈모가 많기 때문에 영양이나 휴식, 생활습관 등만 바꾸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 복용 후 치료 효과 (프로페시아 복용 전→12개월 후→24개월 후)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치료제였으나 이 약을 복용한 후, 전신에 털이 자라는 증상이 나타나 1980년대부터 바르는 발모제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초기 탈모 환자나 경미한 탈모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데, 8개월이 지나도 효과가 없으면 치료를 중단한다. 트레티노인은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녹시딜과 함께 바르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는 식단
탈모가 진행되는 7단계와 그에 필요한 치료법
(1~5단계까지 약물치료, 6~7단계는 모발이식 권장)
모발 상태는 식생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음식에 따라 고운 머릿결을 유지하고,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은 모발 건강과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분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후 탈모 현상이 생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특히 단식이나 한 가지 음식만 먹어서 살을 빼는 원푸드 다이어트(One-food Diet)는 모발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막아 모발의 건강을 해친다.머리카락은 95% 이상이 단백질과 젤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은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여, 조직을 재생하고 보수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해 생장기에 있는 모발을 휴지기 상태로 바꾼다. 그러면 2~3개월 뒤에는 심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탈모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과다한 육류 섭취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채와 함께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와 등 푸른 생선 등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검정콩이, 일본에서는 검은깨가 탈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검정콩과 검은깨, 현미, 율무, 솔잎 등을 섞어 매일 복용하면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검은깨는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거나 흰머리를 예방하는 데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
또 비타민은 비듬과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며 부족하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전문의는 "비타민 A가 많이 든 식품은 간, 장어, 달걀노른자, 녹황색 채소 등이다. 비타민 D는 탈모 후 모발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비타민 E는 모발을 강하게 하고 모발 발육을 돕는데, 계란 노른자, 우유, 맥아, 시금치, 땅콩 등에 많다. 해초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 요오드, 칼슘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그 때문에 미역과 다시마를 먹으면 머릿결에 윤기가 흐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모발 성장을 도와준다. 실제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탈모가 5~10배나 높다.
반대로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라면, 햄버거, 피자 등의 가공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 담배 등의 기호 식품, 그리고 콜라 같은 음료수는 탈모를 촉진하는 음식이다. 또한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과자나 케이크,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도 모발 건강을 해치므로 삼가야 한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