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년 9개월의 사랑이...(어느 이등병 이야기...)

김경호 |2007.12.04 21:49
조회 121 |추천 4


 

 

제친구는 지금 대한민국 육군 상병입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일주일전에 들어온 제친구후임 이야기입니다.

 

저번주 일요일 친구는 사이버정보지식방(군대PC방)에서 지루한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컴퓨터를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새로 들어온 친구후임이 비장한 얼굴로 친구를 보면서

 

인터넷을 잠깐 하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훈련소에서 막 나온 이등병이 얼마나 인터넷이 하고 싶었을까...

 

그래서 친구가 자기자리에서 딱 5분만 써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후임은 바로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했답니다.

 

그리고 일촌명이 '우리자기♡' 이렇게 된 여자홈피에 들어가서

 

방명록에 글을 적기 시작했답니다.

 

'나 너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이렇게 싸우는건 아닌거 같다~'로

 

막 글을 적으면서 헤어지자는 내용으로 방명록을 남기고 다시 친구에게

 

자리를 비켜줬습니다.

 

아무래도 며칠전에 전화통화하면서 싸웠나봅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루종일 친구후임의 얼굴이 좋지 않았답니다.

 

당연히 마음에도 없는말 그렇게 적어놨으니 자기도 기분이 안 좋았을겁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기도 했을겁니다.

 

사실 제친구도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후임을 데리고 사이버정보지식방에 가서 확인을 시켜줬답니다.

 

그여자 방명록에 딱 네글자로 답글이 달려있었습니다.

 

ㅇㅋㅂㄹ

 

그리고 일촌은 끊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후임은 네이트온으로 접속했습니다.

 

마침 그여자가 접속해 있었습니다.

 

다행이 네이트온친구는 안 끊었습니다.

 

그래서 친구후임이 쪽지에

 

'내가 어제는 너무 말이 심했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라고 적어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답장이 날아왔답니다.

 

두글자로

 

ㄴㄴ

 

그래서 친구후임은 다시

 

'날씨도 추운데 감기조심하고 잘지내'

 

라고 쪽지를 보냈습니다.

 

바로 또 답장이 왔습니다.

 

이번에도 두글자로...

 

ㅇㅇ

 

이걸 본 제친구는 갑자기 열받아서 그여자한테 쪽지를 보냈습니다.

 

GG

 

이렇게 보내고 로그아웃을 했습니다.

 

진짜 2년9개월의 사랑이 GG가 되는 순간이죠...

 

그날 제친구후임은 밤새도록 울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여자 싸이에 다시 들어가보니

 

다이어리에 이런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조금만 아파야지... 조금만 아파야지... 그래야 그애도 조금만 아플테니깐...'

 

제가 들은건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이야기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