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망각

홍지석 |2007.12.18 01:50
조회 31 |추천 0

 

 

 

내가 걸아 온길은 어디였던 걸까?

 

잿빛 도시속에서 난 겉으로 돌기만 했던 걸까?

 

잠시 앉아 기억을 되 짚어도

 

왜 기억나지 않는 것일까?

 

 


 

 

 

그녀가 내게 말했다.

 

언제 또 떠날거냐고...

 

겨울이 지나면 난 또 떠나겠지..

 

난 그런 사람이니까..

 

기다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그녀는 기다릴테니..

 

 

 

 

내가 그녀를 위해 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른 가지처럼

 

겨울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그녀의 눈빛이 흔들리기에..

 

내 체온을 그녀의 눈과 볼과

 

그리고

 

입술에 불어 넣어 주었다.

 


 

 

 

 

이젠 그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향기만 남았을 뿐이다.

 

그리고

 

체온만 내 입술에 가득 남았을 뿐..

 

이젠 그녀의 기억도 메말라간다.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속에

 

내가 아직 남아 있을까?..

 

 

 


 


 

 

 

어디선가 날 바라보는 눈빛...

 

그녀였을까?

 

수 많은 사람들 속에

 

그녀가 있었을까?..

 

 

 

 


 

 

 

애써 나를 감추고..

 

어둠속에 난 숨어버렸다.

 

그리고 기억속에

 

그녀를 떠올리려 노력 했지만..

 

그녀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녀가 이젠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Nikon D2X Nikkor 300mm ED2.8

 

망각

 

기억속에 그녀를 만나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